경제
열정으로 창업했지만…"잘돼도 걱정"
입력 2016-08-19 19:40  | 수정 2016-08-20 20:25
【 앵커멘트 】
이렇듯 장사가 좀 된다 싶으면 가게를 빼앗기는 게 현실이지만, 오늘도 젊은이들은 새로운 창업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들에게 힘을 보태 악순환을 끊을 방법은 없는지 우리 모두의 고민이 필요합니다.
이혁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 용산구 문배동의 인쇄소 골목입니다.

고층 오피스텔에 둘러싸인 이곳은 저녁이 되면 왁자지껄한 맛집 골목으로 변합니다.

가게 안은 손님들로 꽉 들어차고, 가게 밖도 주차선을 이용해 멀리뛰기 올림픽을 하며 흥을 돋웁니다.

▶ 인터뷰 : 공경환 / 서울 불광동
- "활기가 넘치고 직원분들이 잘해주셔서 항상 올 때마다 행복을 느낍니다. 열정도 파이팅!"

이 골목에는 20여 개 남짓한 가게가 몰려 있는데, 젊은이들의 열정이 넘친다고 해서 '열정도'라고 애칭을 붙였습니다.


▶ 스탠딩 : 이혁준 / 기자
- "2년 전 젊은 장사꾼들이 모여 이 오래된 골목에 식당을 차리기 시작했고 이제는 유명세까지 타고 있습니다."

자본금 1천만 원으로 시작한 회사 '청년장사꾼'은 권리금이 없는 이곳에 진출했고, 현재 가게 5곳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수진 / 청년장사꾼 교육담당
- "장사가 잘돼 상권에 사람이 많아지다 보면 월세를 많이 받으려고 하는 경우 많은데 저희도 걱정은 많이 됩니다."

돈을 모아 건물을 사자니 너무 비싸고, 정부의 임대료 상승 상한선도 9%에 달해 실질적인 도움이 안 되는 것은 마찬가지.

젊은이들의 패기가 꺾이지 않도록 우리 사회의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 인터뷰 : 청년장사꾼
- "지쳐 있지 말고, 힘들어하지 말고, 열정 넘치게 힘내세요. 청년장사꾼, 예!"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영상취재: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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