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남] 남해안 물고기 150만 마리 폐사…확산 방지 안간힘
입력 2016-08-19 19:01  | 수정 2016-08-22 07:22
【 앵커멘트 】
불볕더위로 경남 남해안의 수온이 30도까지 오르면서 양식장 물고기가 폐사하고 있습니다.
수온이 내려가지 않는 이상, 별다른 방법이 없는데, 관계 당국이 피해 확산을 위해 두 팔을 걷고 나섰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남 통영의 한 양식장

어른 팔꿈치만 한 우럭들이 흰 배를 드러낸 채 죽어 있습니다.

다행히 살아남은 우럭도 가쁜 숨을 몰아쉬고 있습니다.

10일 이상 30도의 고수온이 지속하면서, 25도 정도에서 살 수 있는 물고기가 집단 폐사하고 있는 겁니다.

▶ 인터뷰 : 선창보 / 피해어민
- "고기 다 키워서 출하할 시기가 몇 달 안 남았는데 상황이 이렇게 되고 보니 암담합니다."

현재까지 경남 통영과 거제 등에서 폐사한 물고기는 150만 마리에 육박한 상황.


경상남도는 2차 피해를 막으려고, 물고기 사체 제거에 총력을 쏟고 있습니다.

또 가림막 설치와 저수층 해수공급장치를 지원을 검토하고, 중앙 정부에 예산 지원도 요청했습니다.

▶ 인터뷰 : 김춘근 / 경상남도 어흥진업과장
- "고수온 문제는 앞으로 경남도의 문제뿐만이 아니라 전국적으로 문제가 되는 상황입니다. 정부 차원에서도 긴급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경남도는 또 어민들에게도 양식장 산소 공급을 확대해주고, 사료공급과 출하자제를 통해 집단 폐사를 막아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