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그린스펀부터 윌리엄스까지, 美 연준 거물들 9월 금리인상론 주장
입력 2016-08-19 17:29 
그린스펀/사진=연합뉴스
그린스펀부터 윌리엄스까지, 美 연준 거물들 9월 금리인상론 주장

각계 금융 전문가들이 금리인상에 대한 전망을 내놓으면서 미국의 9월 금리인상론이 다시 대두되고 있습니다.

전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인 앨런 그린스펀은 18일(현지시간)에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 수준의 금리를 더 이상 유지하지 못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이어서 "연준이 금리를 올린다면 그 정도와 빠르기가 우리를 놀래킬 것"이라며 강도 높은 금리인상이 빠르게 다가올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이와 관련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장도 18일(현지시간) 미국 알래스카 주 앵커리지에서 연설하면서 금리의 추가 인상 시점에 대해 "더 늦은 쪽보다는 더 빠른 쪽을 선호한다"고 밝혔습니다.


윌리엄스 은행장은 "우리(미국)는 현재 완전고용 상태고, 인플레이션은 (연방준비제도의) 목표치를 향한 경로를 따라가고 있으며, 목표가 시야에 들어온 상태"라며 "이런 상황에서는 연준이 금리를 점진적으로 정상 수준까지 올리는 일이 합리적"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는 물가 목표치를 2%로 정하고 있지만, 연준의 핵심 물가지표인 핵심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전년 대비 상승률은 지난 2월에만 1.7%를 기록했고 지난 6월을 비롯한 다른 시점에는 1.6%에 머물러 있습니다.

윌리엄스 은행장은 "만약 너무 늦은 시점까지 (금리를 올리지 않고) 기다린다면 통화정책상의 '브레이크'를 밟아야 한다는 위험 부담을 안는 것은 물론, 경기 과열로 인한 손상을 회복하기 위해 경제의 방향을 반대로 돌려야 한다는 위험 부담도 져야 한다"는 논리를 폈습니다.

이날 언론 브리핑에 나섰던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장도 조기 기준금리 인상을 지지론을 이어갔습니다.

더들리 은행장은 추가 금리인상에 관한 "내 시각은 지난 16일 이후 변하지 않았다"며 다음 달 금리인상이 이뤄질지에 대해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16일 그는 미국 경제전문방송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적절한 추가 금리인상 시점에 점점 더 다가가고 있다"고 말한 뒤 9월 금리인상이 가능하겠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습니다.

더들리 은행장은 1.2%로 잠정 발표된 지난 2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 이상"으로 확정될 것이라고도 내다봤습니다.

하지만 모건스탠리 투자은행은 이날 발표한 투자보고서에서 물가상승률이 여전히 낮다는 점을 들며 올해 기준금리가 오를 확률에 대해 금융투자자들이 "과대평가하고 있다"는 의견을 보였고, 다음 달 금리인상 가능성도 거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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