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신흥국 주식 사자" 글로벌머니 홍수
입력 2016-08-19 16:01  | 수정 2016-08-19 17:26
지난주 신흥국 주식형 펀드에 올해 들어 최대 규모의 자금이 몰렸다. 연내 미국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작다고 판단한 투자자들이 상대적으로 밸류에이션이 낮은 신흥국 주식을 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이머징포트폴리오펀드리서치(EPFR)에 따르면 지난 11일부터 17일까지 전 세계 신흥국 주식형 펀드에 51억5600만달러가 흘러 들어갔다. 주간 기록 기준으로 연초 이후 최대 규모다. 지난달 14일부터 20일까지의 47억6800만달러 순유입 기록을 뛰어넘은 것이다.
또 신흥국 주식형 펀드는 지난 6월 30일부터 7주 연속 순매수 기록을 이어갔다. 이 기간 신흥국 주식형 펀드에 순유입된 자금 규모는 149억1500만달러에 달한다. 반면 선진국 주식형 펀드에서는 5700만달러 순유출이 발생했다. 미국을 향하는 북미 주식형 펀드에는 22억400만달러가 몰렸지만 서유럽 주식형 펀드에서는 28억4800만달러 순유출 발생 영향이 컸다. 글로벌 자금이 선진국보다 신흥국을 선호하는 요즘 현상에 대해 전문가들은 유가가 반등하고 있는 데다 연내 미국 기준금리 인상이 어렵다고 생각하는 투자자들이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신흥국 중에서는 원유 등 원자재 수출 비중이 높아 국제유가가 오르면 경기가 좋아지는 국가들이 많다. 또 인플레이션이 극심했던 신흥국에서 최근 물가상승세가 꺾이는 분위기여서 글로벌 투자자들의 신흥국 선호도가 다시 높아지고 있다.
[용환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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