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2분기 해외서 긁은 카드 ‘40조원’ 역대최대
입력 2016-08-19 15:21 

올해 2분기 우리 여행객들이 해외에서 이용한 카드 사용금액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체 해외 여행객 수는 감소했지만 카드 사용 빈도가 늘었고, 원화 강세로 여행객들의 씀씀이가 커졌다는 분석이다.
1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6년 2분기 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사용 실적 자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내국인이 해외에서 사용한 카드금액은 1분기 대비 1억7000만 달러 증가한 34억7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2분기 평균환율 1163.3원 기준 4조367억원에 달하는 돈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반면 2분기 해외 출국자 수는 507만명으로 전 분기(556만명) 대비 8.8% 감소하며, 지난 2014년 2분기(6.6%)과 2015년 2분기(5.3%)보다 감소폭이 커졌다. 일반적으로 2분기는 긴 연휴나 방학이 없어 해외 여행자 수가 적은 편인데다, 불경기 여파로 여행자 수가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여행자 수는 줄었는 데도 카드 사용금액이 늘어난 것은 원화가 강세를 보이며 해외 지출 수요가 늘었고 비용 부담 또함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2분기 평균 달러당 원화값 1163.3원으로 1분기(1201.4)보다 낮다. 해외에서 사용한 카드 수는 1150만7000장으로 전 분기보다 3.0% 늘었고, 카드 1장당 사용금액도 302달러로 전 분기대비 2.1% 증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2분기 들어 원화값이 상승하면서 해외에서 사용한 카드 사용금액이 증가했고, 신용카드 발급 숫자도 지속적으로 늘면서 카드사용액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때이른 무더위로 올 여름 해외여행객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며 올 3분기에는 해외여행자 수와 해외 카드 사용금액 모두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올 여름 휴가철 성수기(7월16일∼8월15일) 동안 인천공항 이용객은 542만명에 달한 것으로 추산됐다. 또 지난달 31일 인천공항 하루 이용객은 사상 처음으로 20만명을 넘어서기도 했다.
[부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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