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日시총 1위 도요타 제치고 세계 24위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이 세계 24위로 뛰어오르면서 일본 시총 대장주인 도요타를 제쳤습니다.

세계 13위로 아시아 대장주인 중국 텐센트(13위)와 알리바바(15위), 공상은행(17위)도 곧 따라잡을 기세입니다.

19일 오전 9시 10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주가는 개장 직후 164만7천원까지 뛰어 전날 기록한 3년 7개월여 만의 사상 최고가를 다시 갈아치웠습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전거래일 기준 2천98억8천만 달러로, 하루 만에 110억 달러 불어나며 세계 24위로 뛰어올랐습니다.

작년 연말 1천575억 달러로 37위를 기록했던 것에 비하면 격세지감입니다.

삼성전자는 올해 들어 주가가 30% 넘게 상승하면서 일본 시총 대장주로 세계 27위인 도요타자동차의 시총 1천972억 달러를 뛰어넘었습니다.

도요타자동차의 주가는 올해 들어 19.8% 빠졌습니다.

엔화가치가 올해 들어 달러화 대비 20% 이상 뛰면서 수출에 타격을 준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삼성전자의 시총은 같은 업계인 일본 소니의 413억 달러에 비해서는 5배에 달합니다.

삼성전자는 아시아 대장주인 중국 텐센트(2천479억 달러)를 비롯해 알리바바(2천414억 달러)와 공상 은행(2천351억 달러)을 바짝 추격하고 있습니다.

저유가가 장기화하면서 시총 28위로 떨어진 페트로차이나(1천950억 달러)는 이미 제쳤습니다.

삼성전자는 전세계 시총 상위그룹의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는 미국 상장사 가운데 셰브런(1천942억 달러)이나 코카콜라(1천901억 달러), 비자(1천890억 달러)의 시총은 이미 넘어섰고, 23위인 화이자(2천128억 달러)와 22위인 버라이즌(2천144억 달러)을 바짝 추격하고 있습니다.

네덜란드의 로열 더치 셸(2천92억달러)도 제쳤습니다.

하지만 전세계 시총 1위 애플의 시총 5천882억 달러에 비하면 여전히 35% 수준입니다.

가트너에 따르면 스마트폰 시장 선도주자 삼성전자는 2분기 애플보다 스마트폰을 3천200만대 더 팔면서 애플과 격차를 벌렸습니다. 1년 전 2천400만대 더 파는데 그친 데 비하면 차이가 커졌습니다.

한편, 세계 시총 상위 500대 기업을 국적별로 보면, 미국이 207개로 가장 많고, 중국과 일본이 각각 38개, 영국이 29개, 프랑스가 26개, 독일이 19개, 홍콩이 15개, 인도가 12개입니다.

한국은 삼성전자 외에 한국전력(331위), 현대차(455위), 삼성물산(481위) 등 4개에 불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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