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위기의 가구업계, 스마트 기술로 돌파구 모색
입력 2016-08-19 15:08 
전국 매장에서 처음으로 스마트 상담 코너를 만든 까사미아 잠실점(왼쪽)과 무인 단말기를 이용해 가구 상세정보와 가상 인테리어 이미지를 제공하는 한샘 플래그십 매장 상봉점

국내 가구업체들이 계속되는 성장 부진을 해결할 돌파구로 스마트 기술을 적용한 ‘소비자 맞춤매장 카드를 선택하고 있다.
19일 가구업계에 따르면 까사미아는 이달 서울 송파구 잠실점을 새단장하면서 ‘스마트 상담코너를 마련했다.
전국 매장 최초로 선보이는 스마트 상담코너에서는 전문 상담사(코디네이터)가 스마트 기기로 다양한 가구 제품에 관해 상담해준다. 특히 온라인에서만 구입할 수 있었던 ‘까사온 브랜드 제품까지 상담받을 수 있어 온·오프라인 통합매장이라는 특징을 갖는다.
스마트 상담코너 외에 전체 면적 1000㎡가 넘는 지상 1층~2층에서는 침실·거실·주방가구를 비롯, 다양한 디자인의 식기류·수납용품 등의 인테리어 소품을 동시에 판매할 예정이다.

까사미아 관계자는 최근 소비 트렌드에 맞게 편리함을 극대화한 매장”이라며 온라인으로만 가구를 살펴보고 구매하는 것에 부담을 갖는 소비자를 위해 매장에서 상담사와 함께 제품에 관해 이야기할 수 있는 코너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업계 1위인 한샘듀 최근 서울 상봉동에 문을 연 강북 최대 규모 플래그십 매장에서 스마트 기술을 적용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곳에서는 한샘인테리어 홈페이지를 통해 매장 모습을 360도로 촬영한 ‘스토어뷰 서비스를 제공한다. 소비자가 매장을 방문하기 전에 원하는 상품 재고 여부와 상세 정보, 전시 위치 등을 미리 확인할 수 있다.
매장 곳곳에 설치된 ‘디지털 무인단말기(키오스크)로는 전시 상품의 특징과 가격, 소재 등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매장 내 공간설계전문가들을 배치해 인테리어 상담 프로그램을 설치한 모바일탭으로 상담은 물론 가구 이미지를 3차원(3D)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으로 살펴볼 수 있도록 도와준다.
종합 가구 브랜드 에몬스는 서울과 부산 등 대도시 주요 매장에 3D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을 도입해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을 집에 배치했을 때 가상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가구업체가 오프라인 매장의 ‘변신을 모색하는 배경은 국내 건설경기의 침체와 맞물려 가구업계의 성장 부진이 계속되기 때문이다. 국내 주택 문화 특성상 주택 거래량과 가구업계의 성장은 비례 관계를 보인다. 그러나 올 상반기 주택매매거래량은 46만8000여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4% 가까이 급감해 가구업계의 수익성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오프라인 매장에 전문 상담 코너 마련, 가상 인테리어 서비스 그리고 3D 시뮬레이션 프로그램 등 소비자의 편리함을 극대화하고 구매 결정을 도울 수 있도록 변신을 모색하는 것”이라며 체험형 공간으로 탈바꿈함으로써 소비자 방문을 유도하고 자연스레 매출 증대 효과도 기대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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