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희순이 동료 배우 신하균을 향해 ‘절친다운 디스를 날렸다.
박희순은 19일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가진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의 만남에서 이번 작품에서 그 어떤 말보다 ‘세 배우의 케미가 좋았다는 말을 듣는다면 성공한 것”이라고 했다.
그는 신하균 오만석과 평소 친분은 있었지만 영화로 다 함께 만난 건 처음”이라며 나이가 들어 만나서 그런지 예상보다 더 편하고 즐겁게 촬영했다. 노는 건지 일하는 건지 구분이 안 갈 정도였다”며 웃었다.
25일 개봉하는 영화 ‘올레(감독 채두병·제작 ㈜어바웃필름)는 39살 동갑내기 세 친구가 대학 선배의 부친이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고 제주도로 내려갔다가 겪게 되는 4박 5일간의 소동을 그린 작품이다.
하루아침에 희망퇴직 권고를 받은 대기업 과장 중필(신하균), 13년째 사법 고시를 준비하다 자살을 결심한 수탁(박희순), 그리고 건강 이상으로 마지막 방송을 앞둔 방송국 간판 아나운서 은동(오만석)까지. 무작정 제주도로 떠난 이들은 하루하루 예상치 못한 돌발 상황들에 직면하면서 일탈보다 더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된다.
박희순은 신하균‧오만석과 함께 촬영하면서 옛날 생각이 정말 많이 났고, 일이라는 압박감이나 스트레스 없이 정말 즐겁게 웃고 떠들고 연기했다”며 인성도 좋은 친구들이지만 연기적으로도 장점이 많은 동료들”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비유하자면, 신하균은 똑똑한 여우같고, 오만석은 화려한 공작 같은 친구”라고 정의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신하균은 항상 사전 준비가 철저해 작품 촬영 전에 이미 모든 걸 마스터해온다. 자기 표현을 감추는 듯하지만 집중이 되는 순간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변하는 똑똑한 배우”라며 오만석은 워낙 재주가 많아 팔방미인이다. 소박한 모습에서 어느 순간 화려한 끼를 내보이는 공작같은 친구”라고 설명했다.
이어 (신하균이)항상 피터팬이 되고 싶다고, 자신은 오빠로 남고 싶다고 하지만 현실은 그냥 나와 같은 아재일 뿐”이라며 얼굴에 이미 주름이 생겼는데 오빠는 무슨 오빠냐. 아재지”라고 소신(?) 발언을 했다.
박희순은 영화 ‘올레에 대해 함께 했던 것만으로도 행복했고 잊지 못할 작품이 될 것”이라며 제주도 풍경이 정말 아름다웠다. 또 한번 기회가 된다면 이들이 아닌 박예진과 여행을 떠나고 싶다”고 재치있게 덧붙였다.
사진 강영국 기자/ kiki202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