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몽골 경제 '심각한 위기상황'…"IMF 지원 요청 가능성"
입력 2016-08-19 13:46 
사진=연합뉴스
몽골 경제 '심각한 위기상황'…"IMF 지원 요청 가능성"

몽골의 경제위기가 악화, 국제통화기금(IMF)의 지원을 받아야할 상황에 처할 수 있다고 중국 언론이 19일 보도했습니다.

중국 인터넷 금융정보매체 '월가견문'은 이날 광업부문에 편중된 몽골 경제가 올들어 글로벌 및 중국 경제성장 둔화에 따른 광물 수요 감소와 가격 하락으로 경제위기를 맞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몽골의 화폐인 투그릭은 올들어 11% 폭락했고 부채부담이 가중되면서 정부가 재정공급 여력을 상실, 성장이 정체상태에 있습니다.

몽골 중앙은행은 18일 투그릭 안정화 조치로 기준이율을 10.5%에서 사상 최고치인 15%로 전격인상, 통화가치가 달러당 2천272.5 투그릭에서 2천256 투그릭으로 소폭 올랐으나 장기적인 통화가치 안정을 기대하기는 힘든 상황입니다.


투그릭은 이전까지 22일간 연속 하락하면서 1993년 이래 최저치로 떨어졌습니다. 특히 8월에만 7.8% 급락하면서 전세계에서 통화가치가 가장 많이 절하된 화폐가 됐습니다. 올해 연간으로는 11% 폭락했습니다.

성장률도 2012년 18%로 정점을 찍은 이후 지속적으로 둔화되기 시작해 지난해는 5%에 미달했습니다.

몽골 재무장관은 지난 9일 담화를 발표, 몽골 경제가 심각한 위기상황에 진입했으며 현재 정부가 공무원 급여를 부담할 능력이 없다고 발표하는 상황에 도달했습니다.

몽골 정부의 부채가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4년 50%를 넘었고 이후 지속적으로 올라가면서 현재는 80% 수준입니다.

몽골 재무장관은 올해 정부부채 비중이 78%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올해 예산에서 부채비중은 55%였습니다.

몽골은 광물자원이 풍부해 광산업이 국가의 주력 산업입니다. 2014년 수출품목 서열은 동, 석탄, 금, 원유, 철광석 등의 순이었습니다.

하지만 글로벌 경제와 중국 경기둔화로 몽골경제는 휘청거리기 시작했습니다. 앞서 영국 BBC는 몽골정부가 투자법을 개정, 외국인 투자를 제한하면서 외국기업이 대량으로 철수하기 시작한 것이 화를 불렀다고 분석했습니다.

블룸버그 뉴스는 해외전문가를 인용해 몽골의 재정공급 여력이 한계에 달했으며 IMF에 지원을 요청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 이는 광업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경제구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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