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설마 될까 했는데”…다이렉트 보험 시장에서 通하다
입력 2016-08-19 13:20 

되겠어? 모두들 어려울 것이라고 했습니다. 소비자가 직접 인터넷으로 보험료를 계산하고 결제까지 할 수 없을 거라고…, 콜센터에 먼저 전화를 하는 것이 더 편할 거라고…” 2009년 3월 기대반, 우려반 시작해 다이렉트 보험 시장에 혁신을 가져온 삼성화재 애니카 다이렉트의 성장 스토리다.
금융소비자가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에서 직접 보험료를 계산하고 결제까지 하는 다이렉트 보험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 다이렉트 보험 가입자가 지난 7월말 기준 200만명(자동차보험+일반보험+장기보험)을 넘어섰다. 단일 보험사 다이렉트 상품 가입자로는 최대 수준이다.
삼성화재는 앞서 작년 11월 국내 다이렉트 자동차보험 역사상 최초로 매출 1조원 돌파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자동차보험 가입자만 놓고 보면 현재 198만여명으로 매월 3만명씩 가입자가 늘고 있는 추세를 보면 오는 9월이면 다이렉트 채널 최초로 자동차보험 가입자 200만명 돌파도 목전에 두고 있다.

다이렉트 보험 시장 성장에는 오프라인 채널 대비 15% 이상 저렴한 보험료, 오프라인 채널과 동일한 보장과 서비스, 스마트폰 보급 확대, 여기에 경제불황이 겹치면서 성장세가 두르러졌다.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전체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2011년 23.8%에 불과했던 다이렉트 자동차보험 점유율은 2012년 처음 30%를 넘었고, 작년말 기준 전체 자동차보험 시장의 36.4%를 차지했다.
특히 스마트폰 보급 확대는 다이렉트 보험에 대한 접근성과 편의성을 크게 높였다. 삼성화재의 경우 2010년부터 모바일을 통한 자동차보험 가입 서비스를 시작, 이를 통한 가입자가 2011년 1000명, 2012년 5000명, 2013년 4만명에서 스마트폰 보급 대중화와 함께 2014년 14만명, 작년 1~11월에는 27만명에 달하는 등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모바일로 보험료를 계산하는 사람도 늘고 있다. 2014년 한 해 133만명이 모바일로 보험료를 계산했으며, 작년 1~11월에는 195만명, 같은해 11월에는 한 달 동안에만 21만명을 기록, 하루 7000명꼴로 삼성화재 모바일 채널을 통해 보험료를 계산했다.
다이렉트 보험 시장이 커지면서 상품도 다양해지고 있다. 보험사가 취급하는 다이렉트 상품이 과거 자동차보험에 그쳤다면 현재는 실손의료보험, 운전자보험, 주택화재보험, 암보험,상해보험, 연금저축보험, 골프보험, 여행자보험, 임산부보험 등 오프라인(보험설계사) 채널에서 판매하는 상품의 대부분을 다이렉트 채널에서 다룬다.
[디지털뉴스국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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