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삼성전자, 쏟아지는 긍정적 전망…끝없이 치솟는 주가
입력 2016-08-19 11:08  | 수정 2016-08-20 15:56

삼성전자의 향후 실적 전망에 대해 증권사들의 긍정적인 전망이 이어지면서 주가도 함께 오르고 있다.
삼성전자는 19일 오전 10시44분께 전일 대비 1.71%(2만8000원) 오른 166만8000원을 기록해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전일 164만원의 사상 최고 종가를 기록했지만 이날도 주가가 계속 치솟았다. 또 종가 기준으로 올해 초 대비 약 37.8%가량 상승했다.
올 상반기 2개 분기 연속 ‘깜짝 실적을 기록한 삼성전자는 하반기 실적 기대감도 키우고 있다.

우선 경쟁사인 애플의 아이폰7보다 먼저 내놓은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노트7은 홍채인식, 방진·방수, S펜 등 혁신적인 기능을 중심으로 세계적으로 찬사를 받았다. 실제 국내 예약판매 실적은 역대 최고로 2주 만에 40만대에 달했다고 전해졌다.
반도체 부문과 디스플레이 부문 실적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D램 가격 상승 전환과 낸드 플래시 메모리 수요 호조 등은 메모리 반도체 시장 1위 업체인 삼성전자에게 큰 호재다. 기술력이 후순위 사업자를 압도하고 있어 고부가가치 제품을 중심으로 수익을 개선할 수 있을 전망이다.
지난 2분기 1조원대 영업이익에 올라섰던 가전 부문도 프리미엄 SUHD TV, 애드워시 세탁기 등을 앞세워 수익성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 사업에 대한 비중이 아직 크지만 반도체 부문이 이를 일부 메꿔주는 상황이라 리스크 우려도 적다. 특히 D램 업황은 더 나빠지지 않는 다운턴 끝자락에 와있고 서버용 3D 낸드 플래시는 삼성전자가 거의 독점하고 있는 상황으로 수익 확대가 점쳐진다.
기존 사업과 신성장동력을 강화하기 위한 적극적인 행보도 긍정적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북미 럭셔리 가전업체 데이코를 사들였다. 데이코는 주택, 부동산 시장 등 기업간거래(B2B) 시장에 강점이 있는 브랜드다. 이번 인수는 삼성전자가 기술력을 가진 혁신적인 스마트업뿐만 아니라 시장에 입지를 가진 규모 있는 업체 인수에도 관심이 있다는 사실을 내비친 사례다. 신사업과 관련해서는 피아트의 차부품사업부 마그네티 마렐리 인수를 추진 중이라고 알려졌다.
이같은 이유로 삼성전자가 연간 실적으로 매출 200조원, 영업이익 30조원을 올리는 ‘황금기에 접어들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8일 기준 국내 증권사들이 제시한 삼성전자의 올해 연간 실적추정치는 매출 206조3959억원, 영업이익 30조6395억원이다.
증권사들은 또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도 연일 올리고 있다. 신한금융투자, 이베스트투자는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가장 높은 200만원으로 제시한 상태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사업 포트폴리오가 다변화되면서 스마트폰 사업의 이익 비중 쏠림 현상이 완화되고 있다”면서 더 중요한 것은 신성장동력을 꾸리는 삼성전자의 행보가 가시화되고 있다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업의 실적은 국가의 GDP와 같아 성장을 위해서는 기존 비즈니스를 융복합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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