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유전체 빅데이터 기업과 유전자 교정기술 기업 손잡았다
입력 2016-08-19 10:46  | 수정 2016-08-19 11:08
신테카바이오 정종선 대표(우)와 툴젠 김종문 대표(좌)가 개인유전체맵분석 기술을 응용해 진단 이후 솔루션 확대를 위한 연구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제공=신테카바이오>

유전체 분석 및 빅데이터 기업 신테카바이오와 유전자 가위를 활용한 유전자교정 기업 툴젠이 손잡았다. 두 회사는 개인유전체맵분석 기술을 응용해, 진단이후 솔루션 확대를 위한 연구협약을 체결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유전정보 기반 진단과 스크리닝 단계를 넘어 솔루션 개발 등 활용 범위 확대를 위한 기술 개발을 목적으로 한다.
신테카바이오가 보유한 개인유전체맵플랫폼기술(PMAP)은 슈퍼컴퓨팅 시스템을 통해 질병감수성을 찾아내 미연에 질병을 예방할 수 있도록 해준다. 신생아 유전질환 스크리닝(PTNS), 유전질환 및 암 유전자 검사(Cancer Panel), 신약 및 줄기세포치료제 인실리코분석(In Silico Clinical Trial: 컴퓨터를 이용한 시뮬레이션)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가능한 신기술로 주목 받고 있다.
툴젠이 보유한 유전자가위는 유전자의 특정 염기서열을 인식해 원하는 부분을 잘라내는 기술이다. 이를 이용하면 세포 내 유전체의 특정 유전정보를 선택적으로 편집하는 유전체교정 기술을 가능하게 하는 차세대 생명과학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양사가 보유한 기술로 볼 때 이번 협약은 유전정보 기반의 진단 이후의 솔루션 개발을 위한 최적화된 파트너십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종선 신테카바이오 대표는 일부 희귀 질환은 현재 단계에서 스크리닝 되었을 경우, 영양 및 생활 관리로 발병을 지연시키거나 예방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최근 관심을 모았던 샤르코-마리-투스 (CMT) 같은 희귀질환이 대표적이다. 정 대표는스크리닝으로 미리 발생 가능성을 알아냈다면 병이 진행되기 전에 교정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을 것”이라며 이번 협약이 희귀질환의 조기 발견과 치료에서 충족되지 않았던 요구를 해결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세계적으로 약 7,000여 가지의 희귀질환이 보고되고 있으며, 국내에는 약 100만 명의 희귀질환자가 있다.

김종문 툴젠 대표는 툴젠은 유전정보를 바탕으로 생명과학 연구, 의약, 산업, 및 농업 분야에서 혁신적인 유전자 교정 제품 및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이번 협약은 생물정보분석과 유전자 교정 솔루션의 융합을 통한 응용기술이 어느 정도까지 확대될 수 있을 지 가늠해 볼 수 있는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테카바이오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의 ‘유전자 검사 전용 슈퍼컴퓨팅 기술을 출자 받아 2009년 설립된 연구소 기업이다. 툴젠은 김진수 서울대 화학부 교수가 설립했다. 유전정보를 활용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유전자교정 분야의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신찬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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