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M+빅뱅 10주년③] 특별한 자축 프로젝트와 앞으로 10년
입력 2016-08-19 10:02 
[MBN스타 남우정 기자] 10살, 생일을 맞은 빅뱅은 올해 많은 이벤트를 준비하며 팬들과 뜻 깊은 한 해를 보내고 있다.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는 올해 초부터 빅뱅 10주년에 초점을 맞춰서 다양한 프고젝트를 준비했다. 그 시작은 지난 4월 개봉된 영화 ‘빅뱅 메이드(BIGBANG MADE)다.

‘빅뱅 메이드는 지난해부터 진행됐던 빅뱅의 월드투어 ‘메이드의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총 340일간의 기록을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담아낸 영화다. ‘메이드 콘서트 실황은 물론 지난해 발표된 앨범 ‘M A D E 비하인드 스토리, 공연을 준비하는 빅뱅의 날 것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줬다. 단순히 팬들을 위한 팬서비스용 영화라고 생각했지만 빅뱅 메이드‘는 2D 버전과 함께 스크린X버전으로도 개봉돼 3면에서 영화를 관람, 콘서트 현장의 생생함을 전달했다. 그래픽 CG나 쿠키영상까지 포함돼 영화로서의 매력을 살렸고 국내에서 5만 관객을 동원에서 일본에서는 관객수 10만을 돌파했다.

두 번째 이벤트는 월드투어를 마친 빅뱅의 10주년 콘서트 ‘0.TO.10다. 20일 단 하루 진행하는 10주년 콘서트는 단일 가수로는 쉽게 걸 수 없는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다. 이미 티켓 6만장이 매진됐고 팬들의 뜨거운 요청에 시야방해석까지 오픈하게 됐다.

공연장 스케일에 맞춰 빅뱅은 최신 장비를 도입해 만발의 준비를 마쳤다. 국내에 최초로 도입되는 KINESYS사의 VTE Beam Trolley 장치를 사용하고 모든 객석에 고른 사운드를 전달하기 위해 콘솔, 스피커에도 신경을 썼다. 초대형 3단 피라미드 리프트를 비롯해 다양한 무대 구성을 보여주기 위해 힘썼다.

빅뱅이 준비한 세 번째 프로젝트는 빅뱅 전시회 ‘빅뱅 10 더 엑저비션: A to Z다. 빅뱅은 지난 8월5일을 시작으로 오는 10월30일까지 자신들의 10년을 되돌아 볼 수 있는 전시회를 마련했다. 이번 전시회에는 빅뱅의 앨범부터 의상, 영상, 뮤직비디오 세트 등이 전시됐다.

음악을 듣고 VR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으며 빅뱅이 자신들의 오마주로 만든 작품도 전시됐다. 대표적인 작품이 빅뱅이 연습생 시절을 보냈던 구 YG 건물의 담벼락이다. 팬들의 낙서가 가득한 담벼락을 그대로 떼어내 가지고 왔고 그 담벼락 뒤에는 빅뱅 멤버들이 직접 낙서를 해 팬들과 콜라보레이션 작품으로 탄생시켰다.

전시회를 통해서 빅뱅은 앞으로 자신들이 보여줄 방향성을 간접적으로 내비쳤다. 전시회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지드래곤은 앞으로의 10년에 대해 꼭 앨범, 공연이 아니라도 필름 전시 등 다채로운 도전을 평생 하고 싶다. 다채로운 시도를 통해서 다음 세대에게 문화적으로 영향을 끼치고 싶다. 그분들을 이끌어 줄 수 있다면 좋겠다”고 밝혔다. 빅뱅이라는 이름 안에서 자신들이 새로운 창작물을 만들고 그 영감을 다른 아티스트에게도 주는 것, 뮤지션을 넘어 하나의 아티스트가 되고자 하는 모습이 엿보였다.

10주년을 맞아 다섯 가지 프로젝트를 예고했던 빅뱅에겐 지금 두 개의 숙제가 남아있는 셈이다. 팬들이 추측하는 것은 지난해 발매를 예고했지만 미뤄진 정규 앨범 ‘메이드(MADE)다. 빅뱅 데뷔일인 8월19일에 소속 가수의 음원 발매를 예고했던 YG는 빅뱅의 정규앨범을 기다렸던 팬들에게 제대로 뒤통수를 쳤다. 빅뱅 데뷔일에 발매되는 신곡은 빅뱅이 아닌 투애니원(2NE1) 씨엘(CL)의 미국 솔로 데뷔곡이었다. 데뷔일까지 소속 가수의 홍보에 이용되면서 빅뱅 팬들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 하루빨리 ‘메이드 정규 앨범과 베일에 싸여 있는 10주년 프로젝트를 공개해 빅뱅과 팬들이 함께 기억에 남을 수 있는 10주년을 마련해야 한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