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평소엔 생업에 종사하다 재난상황이 발생했을 때 출동하는 사람들을 의용소방대원이라 부릅니다.
그런데 서울의 한 소방서가 의용소방대에 지급되는 식대를 불투명하게 운영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연장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시청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는 의용소방대원 이승권 씨.
지난해 의용소방대원이 됐지만 최근 탈퇴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 스탠딩 : 연장현 / 기자
- "이 씨가 90일 동안이나 1인 시위를 하게 된 건, 지난 4월 서울시가 주관한 대규모 합동훈련 때문입니다."
당시 소방과 군, 경찰 등 1,000명이 넘는 인원이 동원됐고, 여기엔 이 씨를 포함한 의용소방대원들도 200명 가까이 참여했습니다.
그런데 서울의 한 소방서가 소속 의용소방대원들에게 식비를 걷으면서 문제가 시작됐습니다.
「한 끼 식비로 1인당 무려 만 3천 원을 요구한 겁니다.」
대원들은 이해하기 힘들다며 항의했고, 결국 며칠 뒤 6천 원을 돌려받았습니다.
▶ 인터뷰 : 이승권 / 의용소방대원
- "다른 분들이 얘기해서 부당하다는 걸 알았고. 그러고 나서 두 번에 걸쳐서 나오면서 다른 지대에도 돌려준 걸로…."
해당 소방서는 훈련 참여 인원을 잘못 예상해서 생긴 일일 뿐이라고 해명하면서도, 돈을 다시 돌려주는 과정에 대해서는 말끝을 흐립니다.
▶ 인터뷰 : 해당 소방서 관계자
- (사비로 돌려주신 거예요?) 근무에 관련된 사람끼리 해서 돌려 드렸어요.
그런데 다른 소방서 소속 의용소방대원들은 아예 식비를 안 낸 경우도 있었습니다.
▶ 인터뷰(☎) : OO소방서 의용소방대원
- "식사는 도시락이 나왔습니다. 비용에 대해서는 제가 잘 모르겠는데요."
문제는 서울 소방본부가 관련 예산을 일선 소방서로 내려 보내고 있지만, 어떻게 쓰이는지 제대로 관리가 안 되고 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소방서 의용소방대원
- "그러니까 그게 문제예요. '깜깜이 예산'이거든요."
이러한 문제에도 서울 소방본부는 문제가 없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연장현입니다. [tallyeon@mbn.co.kr]
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
평소엔 생업에 종사하다 재난상황이 발생했을 때 출동하는 사람들을 의용소방대원이라 부릅니다.
그런데 서울의 한 소방서가 의용소방대에 지급되는 식대를 불투명하게 운영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연장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시청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는 의용소방대원 이승권 씨.
지난해 의용소방대원이 됐지만 최근 탈퇴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 스탠딩 : 연장현 / 기자
- "이 씨가 90일 동안이나 1인 시위를 하게 된 건, 지난 4월 서울시가 주관한 대규모 합동훈련 때문입니다."
당시 소방과 군, 경찰 등 1,000명이 넘는 인원이 동원됐고, 여기엔 이 씨를 포함한 의용소방대원들도 200명 가까이 참여했습니다.
그런데 서울의 한 소방서가 소속 의용소방대원들에게 식비를 걷으면서 문제가 시작됐습니다.
「한 끼 식비로 1인당 무려 만 3천 원을 요구한 겁니다.」
대원들은 이해하기 힘들다며 항의했고, 결국 며칠 뒤 6천 원을 돌려받았습니다.
▶ 인터뷰 : 이승권 / 의용소방대원
- "다른 분들이 얘기해서 부당하다는 걸 알았고. 그러고 나서 두 번에 걸쳐서 나오면서 다른 지대에도 돌려준 걸로…."
해당 소방서는 훈련 참여 인원을 잘못 예상해서 생긴 일일 뿐이라고 해명하면서도, 돈을 다시 돌려주는 과정에 대해서는 말끝을 흐립니다.
▶ 인터뷰 : 해당 소방서 관계자
- (사비로 돌려주신 거예요?) 근무에 관련된 사람끼리 해서 돌려 드렸어요.
그런데 다른 소방서 소속 의용소방대원들은 아예 식비를 안 낸 경우도 있었습니다.
▶ 인터뷰(☎) : OO소방서 의용소방대원
- "식사는 도시락이 나왔습니다. 비용에 대해서는 제가 잘 모르겠는데요."
문제는 서울 소방본부가 관련 예산을 일선 소방서로 내려 보내고 있지만, 어떻게 쓰이는지 제대로 관리가 안 되고 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소방서 의용소방대원
- "그러니까 그게 문제예요. '깜깜이 예산'이거든요."
이러한 문제에도 서울 소방본부는 문제가 없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연장현입니다. [tallyeon@mbn.co.kr]
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