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문 열린 곳만 골라서 '슬쩍'…교회·학원 털이범 검거
입력 2016-08-19 09:29  | 수정 2016-08-19 14:01
【 앵커멘트 】
새벽 기도나 수업 때문에 문을 열어 놓은 교회와 학원만 골라 절도를 한 남성이 붙잡혔습니다.
양말 몇 켤레를 챙겨다니며, 주인과 마주치면 방문 판매원 행세까지 했다고 합니다.
이수아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학원 이곳저곳을 살펴봅니다.

강의실 안으로 들어가 한참을 나오지 않더니,

가방에 무언가를 넣은 채 재빨리 출입문을 나섭니다.

이런 식으로 서울과 경기 일대 교회와 학원을 돌아다니며 찬송가 반주기와 노트북 등 630만 원어치를 훔쳤습니다.

▶ 인터뷰(☎) : 피해 교회 관계자
- "(CCTV를 확인해보니까) 낯선 사람이 들어와서 교회 노트북을 가져가는 장면이 찍혔더라고요. 깜짝 놀랐죠."

▶ 스탠딩 : 이수아 / 기자
- "남성은 밤이나 새벽 시간에 이렇게 교회와 학원 문이 열려 있는 점을 노려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주인과 마주칠 때를 미리 대비하는 치밀함도 보였습니다.


▶ 인터뷰 : 박종기 / 서울 수서경찰서 강력 4팀장
- "양말 같은 걸 몇 켤레 가지고 다니면서 방문 판매를 나왔다고 거짓말을 하고 그 현장을 빠져나가는…."

43살 심 모 씨는 경찰 조사에서 훔친 물건을 장물업자에게 팔아 생활비로 썼다고 털어놨습니다.

▶ 인터뷰 : 심 모 씨 / 피의자
- "취업이 힘들고 생활고가 지속돼서 그래서 잘못된 선택을 하게 됐습니다."

심 씨는 동종 전과로 교도소에서 출소한 지 두 달 만에 다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MBN뉴스 이수아입니다.

영상취재 : 최대웅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