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차량 2대 '쿵' 신호기까지 '쾅'…"기억 안 난다"
입력 2016-08-19 09:28  | 수정 2016-08-19 14:00
【 앵커멘트 】
부산의 한 교차로에서 신호를 위반한 시내버스가 차량 2대를 잇달아 충돌하고 신호기까지 들이받았습니다.
그런데 버스 운전기사는 당시 상황이 전혀 기억나지 않는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신호에 맞춰 좌회전 차량들이 줄줄이 교차로에 들어섭니다.

그런데 맞은 편에서 멈춰야할 시내버스 1대가 정지신호를 무시한채 계속해서 달려옵니다.

레미콘 차량 뒷부분을 먼저 충돌한 버스는 뒤따라가던 승용차까지 들이받은 다음, 도로 옆 신호기에 충돌하고 나서야 멈춰 섭니다.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이 사고로 버스에 타고 있던 승객 7명이 다쳐 병원으로 후송됐습니다."

▶ 인터뷰 : 사고 목격자
- "한 사람은 차에서 넘어졌다고 하고, 한 사람은 눈 쪽에 상처가 난 것 같고, 구급차가 4~5대 왔으니까…."

블랙박스 영상에 찍힌 시내버스의 교차로 진입 속도는 기껏해야 시속 10km 정도.


신호기를 들이받을 때까지 핸들을 움직이거나 브레이크도 밟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운전기사 47살 정 모 씨는 술을 마시지도 않은 상태였는데, 사고 당시 상황이 전혀 기억나지 않는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운전자 과실인데, 그 부분(졸음운전 여부)은 추후 조사가 돼야 할 것 같습니다."

1차 조사를 끝낸 경찰은 버스 기사 정 씨를 다시 불러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 hachi@mbn.co.kr ]

영상취재 : 최진백 VJ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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