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런던 탈북민 "태영호, 김정일 사망 축하에 경찰 신고도"
입력 2016-08-19 09:21  | 수정 2016-08-19 13:57
【 앵커멘트 】
태영호 공사가 일했던 영국에는 유럽에선 가장 많은 탈북민이 거주합니다.
그들이 기억하는 태영호 공사는 어떤 인물이었을까요.
황재헌 기자가 직접 들어봤습니다.


【 기자 】
영국 런던에 사는 탈북민들이 꽃다발을 들었습니다.

지난 2011년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숨지자 독재자의 죽음을 축하한다며 런던주재 북한대사관에 꽃을 선물하러 간 겁니다.

불청객의 방문에 대사관 측은 황급히 문을 닫아 버립니다.

▶ 인터뷰 : 북한대사관 관계자
- "필요 없습니다. 필요 없습니다."

대사관 안에 있던 태영호 공사는 격분하며 영국 경찰에 불법 침입자가 있다고 신고도 했습니다.


▶ 인터뷰(☎) : 김주일 / 런던 거주 탈북민
- "주로 태영호 공사가 (대사관 일을) 관장했기 때문에 밖으로 나와서 저희 행사가 잘못됐다고 경찰에 항의하고 그랬죠."

평소 한인마트 등지에서 자신에게 먼저 말을 거는 탈북민을 대놓고 무시했었다는 태영호 공사.

탈북민들은 싸늘한 눈빛에 자유를 동경하는 마음이 숨어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 인터뷰(☎) : 김주일 / 런던 거주 탈북민
- "탈북민 활동을 방해하기 위해서 공작을 펼치고 하는 업무를 총괄했던 게 태영호 공사죠. 질문하면 저는 이야기하지 않습니다고 하면서 피하고…. "

영국에 거주하는 탈북민은 모두 7백여 명으로 이들은 태영호 공사 탈북을 계기로 권력층 탈북이 많아지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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