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 수영 선수 강도 피해 거짓말 의혹
입력 2016-08-19 06:40  | 수정 2016-08-19 14:06
【 앵커멘트 】
리우에서 강도를 당했다고 주장한 미국 수영선수들에 대해 브라질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선수들의 주장은 거짓일 가능성이 커 보여, 안 그래도 치안 문제 때문에 예민한 브라질이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갈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조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국 수영선수 두 명이 브라질 리우 공항에 구금됐습니다.

잭 콩거와 군나르 벤츠 선수에 대해 브라질 당국이 출국금지 조치를 내린 겁니다.

앞서 이들을 포함한 미국 수영선수 4명은 지난 14일 강도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상황,

▶ 인터뷰 : 라이언 록티 / 미국 올림픽 선수
- "동료 선수들과 합숙소로 돌아가는데 한 남성이 택시를 세워 총을 꺼내 제 이마에 겨누고 우리의 돈과 지갑을 훔쳐갔습니다. "

그러나 브라질 법원은 미국 선수들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정황을 기억하지 못하는데다 당일 행적이 담긴 CCTV 영상을 보면 권총 강도를 당한 직후 피해자의 행동으로 보기 힘들 정도로 여유로웠다고 지적했습니다.


IOC 역시 미국올림픽위원회의 확인을 거쳐 무장강도 피해가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일행 중 라이언 록티 선수는 지난주 먼저 출국해 구금을 피했지만 나머지 선수들에 대해서는 추가 조사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미국 측도 즉시 영사관 직원을 현지에 파견해 수습에 나섰습니다.

만약 선수들의 주장이 거짓으로 드러나면, 브라질법에 따라 6개월의 구급과 벌금형에 처할 수 있습니다.

줄곧 리우 올림픽의 치안 문제를 제기했던 미국과 이로 인해 자존심이 상했던 브라질, 이번 사건이 양국의 외교 문제로까지 비화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조경진입니다.

영상편집 : 양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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