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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IOC 선수위원 당선…한국인 두 번째 '쾌거'
입력 2016-08-19 06:23  | 수정 2016-08-19 06:46
사진 = 연합뉴스

탁구 금메달리스트 출신인 유승민(34·삼성생명 코치)이 한국인 두 번째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선수위원이 됐습니다.

유승민은 19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선수촌 내 프레스 룸에서 발표한 선수위원 투표 결과에서 후보자 23명 중 2위를 차지해 IOC 선수위원으로 선출됐습니다.

임기는 2024년까지 8년입니다.

유승민은 총 5천815표 중 1천544표를 획득, 1천603표를 얻은 펜싱 브리타 하이데만(독일)에 이어 2위로 당선됐습니다.


하이데만은 2012년 런던올림픽 펜싱 에페 준결승에서 신아람(30·계룡시청)에게 '1초 오심'의 아픔을 안겨 준 선수입니다.

3위는 1천469를 획득한 수영 다니엘 지우르타(헝가리), 4위는 육상 장대높이뛰기 옐레나 이신바예바(러시아)가 1천365표로 차지했습니다.

유승민의 IOC 선수위원 당선은 한국인으로는 두 번째입니다. 아테네올림픽 태권도 금메달리스트 문대성이 2008년 처음 선출됐습니다.

투표는 이번 올림픽에 참가한 전체 선수들을 대상으로 지난달 24일부터 17일 자정까지 진행됐습니다.

선수위원 투표에는 리우올림픽에 참가한 선수 1만1천245명 중 5천185명이 참가했습니다. 선수 1명당 4명까지 투표할 수 있습니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 때 신설된 IOC 선수위원은 올림픽 참가선수들이 뽑습니다.

하계종목은 8명, 동계종목 4명 등 총 12명의 선수위원을 선출합니다. 이번 투표에서는 상위 4명까지 IOC 위원 자격이 주어집니다.

IOC 선수위원은 동·하계올림픽 개최지 투표 등 IOC 위원과 똑같은 권리와 의무를 지닙니다.

한국은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동계올림픽 때 쇼트트랙 선수 출신의 전이경,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때 스켈레톤의 강광배가 도전했으나 고배를 마셨습니다.

유승민은 사실상 한국의 유일한 IOC 위원 역할을 하게 됐습니다.

우리나라에는 현재 IOC 위원으로 삼성 이건희 회장과 문대성이 있습니다.

이 회장은 건강 악화로 IOC 활동을 할 수 없는 처집니다.

문 위원은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직무가 정지됐습니다. 리우올림픽이 끝나면 임기도 끝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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