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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身’보다 ‘心’을 우려하는 포체티노
입력 2016-08-19 05:08 
지난해 9월 크리스탈팰리스전에서 EPL 데뷔골을 쏜 손흥민. 오른쪽 아래 사진은 올림픽 8강 탈락 후 오열하는 모습. 사진=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윤진만 기자]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홋스퍼 감독(44)은 오는 20일 열리는 크리스탈팰리스전에 손흥민(24)의 출전을 고려 중이다.
2016 리우 올림픽을 마치고 18일(현지시간) 소속팀에 복귀하여 컨디션에 문제를 보이리라 예상하지만, "출전 가능하다(available)"고 18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말했다.
"내일(19일) 경과를 지켜보고 스쿼드 포함 여부를 결정할 것이다."

올림픽에서 4경기를 뛰며 체력을 소진하고, 장거리 이동한 배경에도 부상이 없어 경기에 뛸 수 있다고 자체적으로 판단한 모양새다.
포체티노 감독이 걱정하는 건 외려 ‘마음인 것으로 보인다.
그는 "(올림픽) 8강에서 탈락하고서 다소 우울한 상태로 도착했다.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올림픽 8강 온두라스전을 마치고 오열하는 등 찌뿌드드한 상태로 브라질을 떠났으니 그의 표정에서 비감한 심사를 읽는 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을 듯하다.

신태용 올림픽팀 감독, 동료들의 이야기를 종합할 때 손흥민은 온두라스전에서 자신이 득점 찬스를 놓쳤기 때문에 팀이 탈락했다며 자책하고 있다.
신태용 감독은 17일 귀국 현장에서 "마지막 골운이 따르지 않았지만, 누구보다 간절하게 뛰었다. 올림픽팀 일원으로 많은 걸 이루려고 노력했으니 너무 비난하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포체티노 감독이 손흥민의 출전을 바라는 이유 중 하나는 지난시즌 9월 열린 팰리스전에서 찾을 수 있다.
당시 손흥민은 역습 상황에서 폭발적인 스피드를 앞세워 선제결승골이자 자신의 프리미어리그 데뷔골을 터뜨렸다.
토트넘이 손흥민이 부재한 상황에서 치른 에버턴과 개막전에서 에릭 라멜라의 동점골에 힘입어 1-1로 비겼다.
토트넘과 팰리스간 경기는 20일 밤 11시(한국시각) 화이트 하트레인에서 열린다.
손흥민 출전시 팰리스 공격수 이청용과 ‘코리언 더비가 성사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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