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폭스바겐코리아 사장 “한국 국민에 사과”
입력 2016-08-18 15:45 
토마스 쿨 폭스바겐코리아 사장이 폴크스바겐 배출가스 조작 사건과 관련해 18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피고발인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2016.8.18 <김호영기자>

폭스바겐 차량 불법 개조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는 토마스 쿨 폭스바겐 코리아 사장(51)이 18일 검찰에 출석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최기식)는 이날 7세대 골프 1.4TSI 불법 개조 의혹과 관련해 쿨 사장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소환해 밤 늦게까지 조사했다.
검찰 조사 결과 아우디·폭스바겐 코리아는 골프1.4TSI가 국내 배출가스 인증 기준을 통과하지 못하자 이를 통제하는 소프트웨어(EGR)을 몰래 교체한 뒤 환경부의 재인증을 거치지 않고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렇게 팔려나간 골프1.4TSI는 1500여 대로 검찰은 요하네스 타머 총괄대표(61)의 지시 하에 쿨 사장이 불법 행위에 가담한 게 아닌지 조사했다. 타머 총괄대표는 쿨 사장에 앞서 지난 11, 12, 14일 세 차례 검찰 조사를 받았고, 관련 혐의에 대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쿨 사장은 이날 검찰 조사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한국 소비자들에게 사과했다. 그는 지금 상황에 대해 매우 유감”이라며 한국 국민들에게도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현 상황에 대해 소명하기 위해 검찰에 출석했고, 검찰 조사에 충실히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검찰은 쿨 사장 조사를 결과를 토대로 앞서 조사한 타머 총괄대표와 박동훈 전 대표(64)의 신병 처리 여부 등 형사처벌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검찰은 정부 당국을 속이고 차량 판매한 사태에 주책임은 타머 총괄대표에게 있고, 쿨 사장은 상대적으로 책임이 무겁지 않다고 보고 있다. 이에 타머 총괄대표와 박 전 대표 등을 불구속 기소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김세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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