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3년7개월 만에 사상 최고가 경신…장중 160만원 돌파

삼성전자, 3년7개월 만에 사상 최고가 경신…장중 160만원 돌파

삼성전자가 18일 장중 160만원대로 치솟으며 3년7개월 만에 사상 최고 주가를 갈아치웠습니다.

이날 오전 11시28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3만4천원(2.17%) 오른 160만원에 거래됐습니다.

장중 160만5천원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 기록을 새로 썼습니다.

종전 사상 최고가(장중 기준)는 2013년 1월3일 세운 158만4천원이었습니다.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10시20분께 종전 사상 최고가인 158만4천원을 터치한 뒤 잠깐 주춤하다가 꾸준히 상승 흐름을 이어가며 고점을 높이고 있습니다.

맥쿼리, CS 등 외국계 증권사가 매수 상위 창구에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현재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226조5천억원을 넘어선 상태입니다. 코스피 전체 시총의 16.98%를 차지합니다.

삼성전자 우선주인 삼성전자우도 1.30% 상승한 채 거래 중입니다.

삼성전자우 역시 장중 132만2천원까지 올라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습니다. 삼성전자우의 시총은 27조4천억원입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7일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한 이후 연일 주가가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한 달여 만에 13%가량 뛰었습니다.

삼성전자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으로 8조1천40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애초 시장의 컨센서스(평균 전망치)인 7조3천800억원을 훨씬 웃도는 깜짝실적(어닝 서프라이즈)입니다.

삼성전자 분기 영업이익이 8조원대로 올라선 것은 2014년 1분기(8조4천900억원) 이후 9분기 만입니다.

여기에 하반기에도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부문의 실적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전망이 더해지며 추가 랠리에 대한 기대감은 한층 높아진 상태입니다.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노트7의 시판을 하루 앞둔 기대감도 반영됐습니다.

업계에서는 올해 삼성전자가 30조원대 영업이익을 올려 '연 매출 200조원·영업이익 30조원' 시대를 사상 두 번째로 맞을 것이라는 핑크빛 전망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에 대한 국내 증권사의 컨센서스(평균 전망치)는 지난 11일 기준으로 30조5천806억원에 달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증권사들의 목표주가도 연일 높아지고 있습니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원화 강세로 주가 상승이 주춤했지만 갤럭시노트7 판매 호조와 메모리, 디스플레이 부문 실적 개선으로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185만원에서 200만원으로 높여잡았습니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수급적 부담은 현저히 낮고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은 과도하지 않게 긍정적"이라며 목표주가를 173만원에서 18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이밖에 이베스트투자증권이 목표주가 200만원을 제시했고, 유진투자증권과 미래에셋대우, SK증권 등은 190만원을 제시해 놓은 상태입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