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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올림픽] 독일-브라질, 축구 결승 맞대결…빅카드 완성
입력 2016-08-18 07:40 
브라질이 자국에서 열리는 이번 올림픽대회 축구결승에 올랐다. 금메달을 두고 독일과 일전을 치를 예정이다.사진=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브라질이 2년전 미네이랑의 비극을 되갚을 수 있을까. 아니면 독일이 또 다시 브라질 땅에서 낭보를 전할까. 흥미로운 매치 업이 완성됐다. 세계 축구계를 양분하는 전통의 축구강국 브라질과 독일이 올림픽 결승전에서 피할 수없는 한 판 승부를 펼친다. 이번 대회 최고의 빅카드가 완성됐다.
독일은 18일(한국시간) 브라질 코린티아스아레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남자축구 준결승전서 나이지리아를 2-0으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이에 앞서 펼쳐진 또 다른 준결승전에서는 브라질이 온두라스를 누르고 결승진출에 성공했다.
독일과 나이지리아의 승부는 팽팽했으나 점수는 시종일관 독일의 우위였다. 경기 초반인 전반 9분 만에 선제골을 넣은 독일은 실점 없이 후반까지 흐름을 유지했고 종료직전 추가골까지 기록하며 쐐기를 박았다. 앞서 브라질은 한국을 이기고 올라온 온두라스를 상대로 무려 6골의 골폭풍을 터뜨리며 대파했다. 에이스인 네이마르는 역대 올림픽 최단시간 득점(14초)이라는 이색적인 기록도 세웠다.
한편 두 팀은 전통의 축구강국. 국가대표와 올림픽 대표는 다소 다르지만 최근 행보는 차이를 보이고 있다. 독일은 2년전 2014 브라질 월드컵에 이어 또 다시 브라질서 우승이라는 축포를 준비하고 있다. 예선전만 하더라도 조직력 측면에서 위용을 드러내지 못했으나 점차 균형을 잡아간 독일은 2년 만에 다시 찾은 브라질에서 다시 한 번의 낭보를 기대하고 있다.
독일은 2년 전 브라질에서 월드컵을 우승하는 좋은 기억이 남아 있다. 또 다시 브라질에서 낭보를 전할 수 있을까. 사진=AFPBBNews=News1
반면 브라질은 갚을 것이 많다. 2년 전 월드컵 4강전에서 독일에게 1-7로 대패하는 굴욕을 경험했기 때문. 일명 미네이랑의 비극으로 불리는 이 당시 패배는 안방에서 당했기에 충격이 더 컸다. 현재도 브라질 축구의 대표적인 굴욕으로 기억되고 있다.
그 이후 내내 하락세를 타고 있는 브라질 축구. 그러자 슈퍼스타 네이마르(FC 바르셀로나)는 남미 축구최강전인 코파 아메리카 출전까지 포기하며 이번 올림픽 금메달을 정조준했다. 예선전만 하더라도 부진한 경기력을 많은 비판을 받았지만 점차 매서운 모습을 선보이며 우승의 기대감이 들떠있다. 세계 최고의 축구강국 중 하나인 브라질이지만 아직까지 올림픽 금메달은 따낸 적이 없기에 그 어떤 때보다 의욕이 강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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