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일주간 삼성전자 공식 웹사이트에선 삼성 영문로고가 알파벳 ‘A가 빠진 ‘S MSUNG으로 일제히 표기된다. ‘A는 혈액형을 나타내는 ‘A·B·O 알파벳 중 하나로, 이것을 지운 것은 혈액부족을 알리는 전세계적인 헌혈 캠페인에 동참하기 위해서다.
삼성전자는 15일부터 21일까지 국제적십자연맹이 주관하는 글로벌 헌혈 독려 캠페인 ‘인터내셔널 미싱 타입(international Missing Type·IMT)에 참여한다고 16일 밝혔다.
이에 따라 삼성자는 일주일간 한국을 비롯해 남아프리카공화국, 네덜란드, 브라질, 스위스, 싱가포르, 영국, 캐나다, 호주, 홍콩 등 15개국 총 21개의 삼성전자 공식 웹사이트에서 알파벳 ‘A를 지운 삼성 영문로고를 게재한다.
미싱 타입은 지난해 영국 적십자사에서 처음 시행했다. 캠페인 참여 기관들이 공식 온·오프라인 매체에 혈액형을 나타내는 ‘A·B·O 알파벳을 지운 채 각자의 로고를 게재방식으로 동참했다. 헌혈 참여가 저조해 혈액이 부족한 상황을 상징적으로 나타내기 위한 것이다.
지난해 1000여개 기관을 포함해 수만명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미싱 타입 캠페인을 공유했다. 영국에서만 3만여명이 헌혈 서약에 동참했다.
전 세계적 화제가 되면서 올해부터 국제적십자연맹 주관의 글로벌 캠페인으로 확대됐다. 전 세계 21개국에서 기업·기관·단체 등이 참여한다.
삼성전자도 15일 오전 8시부터 각종 공식 웹사이트에서 ‘S MSUNG이라는 영문로고를 게재하고 있다. 방문자가 ‘S MSUNG 옆의 물음표를 클릭하면 미싱 타입 캠페인을 소개하는 콘텐츠로 연결된다.
삼성전자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더 많은 사람에게 헌혈의 필요성을 인식시키길 기대하고 있다. 임직원들에게도 헌혈 실천을 독려할 예정이다.
삼성은 1996년부터 매년 2월 전국 사업장에서 임직원 헌혈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1년 중 혈액이 가장 부족한 동절기에 혈액의 원활한 수급을 돕자는 취지다. 올해도 1월 21일부터 2월 28일까지 22개 관계사에서 1만여 명의 임직원이 헌혈에 참여했다. 지난 20년 간 총 29만여 명의 임직원이 헌혈에 동참했다.
[송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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