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투자증권은 16일 슈피겐코리아에 대해 2분기 판매관리비 급증으로 수익성이 하락했지만 하반기에는 성수기 진입과 체질 개선 효과로 실적 호조가 예상된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0만원을 유지했다.
슈피겐코리아는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9.4% 증가한 347억원, 영업이익은 14.6% 감소한 8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매출액 405억원, 영업이익 116억원을 예상한 시장 전망치를 밑도는 금액이다.
KB투자증권은 북미 지역 핵심 온라인 판매 채널의 시스템 점검 영향이 2분기 초반까지 존재했고 국내 스마트폰업체의 상반기 전략 모델의 조기에 출시되면서 출시 효과가 1분기보다 급감한 점, 아이폰 판매 부진, 원/달러 환율 하락 등을 매출 부진의 원인으로 꼽았다. 영업이익은 상반기까지 지속된 제품 개발 및 판매 인력 충원,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판매채널 확대 관련 비용 증가로 인해 매출액 대비 판매관리비 비중이 47.1%까지 급증한 것이 주요인이라고 분석했다.
KB투자증권은 슈피겐코리아의 2분기 실적은 부진했지만 향후 실적을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요인이 많다고 설명했다. 아이폰 판매가 상반기에 급감했지만 애플 관련 제품의 매출액은 오히려 증가하고 있고, 유럽 시장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5% 성장했다. 또 충전기, 케이블 등 차량용품을 중심으로 한 신규 어플리케이션의 매출액 비중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KB투자증권은 3분기 슈피겐코리아의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0.7% 증가한 489억원, 영업이익은 20.2% 증가한 139억원으로 3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상표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이폰, 갤럭시노트 등 하반기의 주요 프리미엄 스마트폰 출시로 인한 케이스 매출액 증가 효과, 매출원가율 하락, 판관비 비중 정상화로 인한 영업이익률 회복이 예상되는 점이 실적 호조의 주요 원인”이라며 숫자로 표현된 슈피겐코리아의 2분기 실적은 부진했으나, 긍정적인 매출액 구성 변화 및 미래 사업포트폴리오 구축을 위한 비용 투입 증가를 감안할 경우 회사의 성장판은 여전히 열려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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