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농·수·축협 대포통장 13% 늘어
입력 2016-08-15 17:42 
농협과 수협·축협 등 상호금융조합에서 대포통장 발생건수가 급증하면서 금융당국이 주기적 점검에 나섰다. 은행권을 중심으로 한 대포통장 발생으로 상호금융 등 2금융권으로 풍선 효과가 본격화하는 조짐이 나타난 데 따른 것이다.
15일 금융감독원이 내놓은 '2016년 상반기 대포통장 발생 현황 분석 및 대응 방안'에 따르면 전체 금융권에서 상호금융조합의 대포통장 발생건수 비중은 지난해 상반기 11.4%에서 올해 상반기 14.7%로 3.3%포인트 증가했다. 새마을금고와 우체국 등 다른 2금융권 비중 역시 같은 기간 10%에서 11.2%로 늘어났다.
금융당국과 사정당국의 집중 단속으로 은행권 대포통장 건수 비중이 같은 기간 78.3%에서 73.9%로 4.4%포인트 줄어든 반면 2금융권을 중심으로 대포통장이 활개를 치고 있는 셈이다. 금감원은 "상호금융중앙회 차원에서 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하고 표준화된 내부 통제 매뉴얼을 마련하도록 지도하겠다"고 전했다. 대포통장 전체 발생건수는 지난해 상반기 3만5127건에서 올해 상반기 2만1555건으로 줄어들었지만 상호금융권에서 같은 기간 발생건수가 2796건에서 3173건으로 13.5% 늘어났다.
[정석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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