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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인터뷰] 허들 감독 "강정호, 자신감 살아나고 있다"
입력 2016-08-15 10:08 
강정호가 9회 홈런을 때린 뒤 홈으로 들어오고 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클린트 허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감독은 강정호의 자신감이 살아나고 있다며 그의 상승세를 반겼다.
허들은 15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다저스와의 원정 시리즈 마지막 굥가룰 10-3으로 이긴 뒤 감독실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이날 경기에 대해 말했다.
이날 피츠버그는 16개의 안타로 11득점을 뽑으며 11-3 대승을 거뒀다. 신시내티, 샌디에이고, 다저스를 상대로 연달아 위닝시리즈를 기록했다.
허들은 3연속 위닝시리즈의 비결을 묻는 질문에 "회복력"을 꼽았다. "공격에서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수비도 좋았다. 시즌 내내 그랬던 것처럼, 팀으로서 싸워 이겼다"며 선수단 전체의 노력으로 이뤄낸 승리라고 말했다.
전날과 비교해 기회를 잘 살린 것에 대해서는 "결국에는 마운드에서 얼마나 계획대로 던지느냐의 문제다. 우리 투수들은 더 잘 던졌고, 저쪽은 날카롭지 못했다. 우리 타자들은 좋은 스윙을 했다. 4개 안타를 때린 8번 타자 (아담) 프레이지어부터 1번 (조시) 해리슨까지 모두가 공격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허들은 2경기 연속 홈런을 터트린 강정호에 대해서도"자신감이 살아나고 있는 중"이라며 흡족한 반응을 보였다. "경기 막판 배트 중심에 맞는 좋은 타구를 보여줬다. 앞서서도 우측으로 보내는 타구를 만들었다. 언제든 패스트볼을 노려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선수"라며 말을 이었다. 그는 내일 열리는 샌프란시스코 원정에서도 강정호를 기용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한 선발 채드 컬에 대해서는 "팀에게 이길 수 있는 기회를 줬다"며 칭찬했다. "상대는 강한 좌타자들이 많았는데 이들을 상대로 잘 던졌다. 체인지업을 잘 활용했다. (프란시스코) 서벨리의 게임 플랜이 좋았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좌타자를 상대로 일곱 차례 볼카운트 2-0 승부를 벌였다는 것이다. 쉬운 일이 아니다"라고 평했다.

그는 "젊은 투수가 일요일에 다저스타디움에 와서 공격적으로 아주 좋은 타선을 상대했다. 모든 것이 멋진 하루였다"며 말을 이었다.
이날 시즌 세 번째 승리를 거둔 컬은 "5-0으로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도 0-0이라 생각하고 공을 던졌다. 계획대로 공을 던지는 것에 집중했다"며 타선 지원 속에서도 방심하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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