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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볼넷’ 박종훈-‘빅이닝’ 박세웅...‘킬러’들의 수모
입력 2016-08-14 21:54 
SK 박종훈(왼쪽)과 롯데 박세웅(오른쪽).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안준철 기자] 킬러들의 ‘수다가 아니라 킬러들의 ‘수모였다.
14일 인천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SK와이번스의 대결은 킬러들의 대결이었다. 양 팀 모두 상대에 강한 투수가 선발로 나왔다. SK는 박종훈, 롯데는 박세웅이었다. 박종훈은 올 시즌만 놓고 보면 롯데 킬러라고 보기에 무리가 있었다. 2경기에 승리 없이 2패에 평균자책점 9.00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롯데 상대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1.52의 성적을 거뒀다, 박세웅은 올해 SK킬러로 등극했다. SK전에만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02였다.
하지만 이날 둘은 킬러라기에는 민망한 피칭을 보였다. 시작은 박종훈이었다. 1회 삼자범퇴로 기분 좋게 시작한 박종훈은 2회 들어 제구가 흔들렸다. 고질적인 볼질이 시작되면서 먼저 2점을 내주고 말았다. 2회에만 볼넷 4개. 3회와 4회도 점수를 주진 않았지만, 주자를 내보내며 꾸역꾸역 막은 느낌이 강했다. 결국 5회 두 타자 연속 볼넷을 내주며 전유수에게 마운드를 넘겼고, 전유수가 추가실점을 허용하며 3실점을 기록하게 됐다.
박세웅은 한순간에 무너져버렸다. 3⅔이닝 퍼펙트 피칭을 이어가던 박세웅은 4이닝까지 무실점으로 SK타선을 막았다. 그러나 3-0으로 앞선 5회말 2아웃을 잡는 동안 대거 5실점하며 무너졌다. 선두타자 김성현에게 좌전안타, 김동엽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고 첫 실점을 내준 박세웅은 김재현의 희생번트 이후 김강민을 볼넷으로 내보내 1사 1, 3루가 됐다. 여기서 고메즈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맞아 3-2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계속된 1사 2, 3루에서는 박정권에게 볼넷을 줘 만루를 자초했다. 최정에게 좌전안타를 맞아 3-3 동점. 이어진 만루에서 이진석을 삼진 처리해 급한 불을 껐으나 이재원에게 2타점 역전 적시타를 맞고 말았다. 결국 2사 2, 3루에서 결국 홍성민과 교체됐다. 홍성민이 실점 없이 막았지만, 6회 롯데는 추가 1실점을 더했다. 타선이 8회초 2점을 따라붙었지만 1점차 패배, 박세웅은 시즌 9패(7승)째를 기록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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