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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인터뷰] NBC 기자 "류현진 복귀 의심스럽다고 한 이유는..."
입력 2016-08-14 10:03  | 수정 2016-08-14 10:11
지난 7월 불펜 투구 도중 팔꿈치 통증이 발생한 류현진은 비공개 재활을 진행중이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류현진의 시즌 중 복귀를 의심스럽다고 전한 'NBC 로스앤젤레스'의 마이클 두아르테 기자가 이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두아르테는 14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MK스포츠를 만나 이날 다저스 부상자 상황을 업데이트하면서 '류현진의 시즌 중 복귀가 의심스럽다'고 적은 배경에 대해 밝혔다.
그는 "로버츠 감독이 '류현진이 이번 시즌 다시 던지지 못할 것'이라고 말한 적은 없다"고 먼저 선을 그은 뒤 류현진의 등판이 의심스러운 것은 상황에 대한 자신의 분석 결과라고 말했다.
그는 하루 전 경기 전 인터뷰에서 류현진에 대해 "아직 공을 잡지 않고 있으며, 9월까지는 던지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한 로버츠의 발언에서 근거를 찾았다.
그는 "마이너리그 시즌은 9월에 끝난다. 류현진이 그때까지 실전 투구를 하지 못하면 재활 등판을 할 수 잇는 곳이 없어진다"며 류현진의 시즌 중 복귀가 의심스럽다고 말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9월에 투구 시작하려면 재활 등판을 할 수 있는 무대가 없기 때문에 실전 준비가 어렵다는 것이 그의 생각. 그러나 정확히 말하면 꼭 그런 것만은 아니다. 메이저리그 확장 로스터는 현지 시간으로 9월 1일부터 시작되지만, 트리플A의 경우 실제 시즌은 9월 6일까지 진행된다. 이후에 플레이오프도 열린다. 경우에 따라 얼마든지 재활 등판을 할 수 있는 기회는 있는 것.
마이너리그 경기가 없다면, 이후 진행되는 교육리그도 재활 무대가 될 수 있다. 다나카 마사히로의 경우 지난 2014년 팔꿈치 부상이 문제가 됐을 당시 9월 교육리그에서 재활 등판을 가졌다.

어째됐든, 류현진의 앞으로 상황이 불확실한 것은 사실이다. 다저스 구단은 현재 류현진의 재활 과정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류현진은 오전 8시에 먼저 출근해 3~4시쯤 퇴근하며 선수단과 별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아직 공을 잡았다는 정황은 없다.
팔꿈치 건염으로 15일 부상자 명단에 오른 류현진은 4주 가까이 특별한 소식을 전하지 않고 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도 그의 상황에 대해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복수의 선수 측근들은 "류현진이 9월에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의 시즌 중 복귀를 긍정적으로 예상하고 있는 상태다. 팀이 지난 7월말 새로운 선수들을 영입하며 40인 명단에 자리를 만들기 위해 60일 부상자 명단으로 이동한 그는 9월 8일부터 복귀 가능하다.
현지 언론도 류현진에 대한 특별한 소식을 전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이번 보도는 그의 남은 시즌에 대한 예상을 제기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가치가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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