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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복귀’ 오승택 “팀에 보탬이 된다면 무엇이든지”
입력 2016-08-14 10:00 
롯데 자이언츠 오승택.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40경기 정도 남았는데, 개인적인 목표는 없다.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
오승택(25·롯데 자이언츠)이 돌아왔다. 오승택은 지난 4월8일 사직 삼성전에서 자신의 타구에 맞아 좌측 정강이뼈 분쇄 골절 부상을 당해 전열에서 이탈했다. 펀치력 있는 타격은 장점이었지만, 수비는 불안하다는 평가가 많았던 오승택은 누구보다 스프링캠프에서 땀을 많이 흘렸다. 수비 개선을 이뤄낸 그는 올 시즌 개막과 함께 롯데 주전 유격수 자리를 꿰찼지만 부상이 발목을 잡은 것이다.
이후 재활에 매진했던 오승택은 퓨처스리그 6경기를 뛴 뒤, 지난 12일 울산 한화전에서 1군에 복귀했다. 복귀전에서는 대타로 나서 삼진으로 물러났다. 13일 문학 SK전을 앞두고 만난 오승택은 몸 상태는 좋다”고 환하게 웃었다. 물론 아쉬움은 있었다. 그는 정말 준비 많이 했는데, 제가 친 타구에 부상을 당해 너무 아쉬웠다”며 수술을 받고 한동안 움직이지도 못할 때 걷는다는 게 너무 행복하고 감사하다는 일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야구에 대한 간절함도 더해졌다”고 말했다.
팀이 어려운 시기에 복귀했다. 4년 만의 가을야구를 노리는 롯데는 7위에 처져있다. 오승택은 개인적인 목표는 없다. 팀에 어떤 역할이라도 보탬이 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래도 당장 선발로 나가기는 조심스럽다. 오승택은 뛰는 것에는 문제없다”고 말했지만, 조원우 감독은 대타나 대수비로 시작해야하지 않겠나. 수비도 유격수보다는 상대적으로 움직임이 덜한 1루수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승택은 팀이 1-4로 뒤진 9회초 무사 1루에서 대타로 나가 SK 우완 채병용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139km 속구를 잡아당겨 좌월 투런홈런을 터트렸다. 올 시즌 마수걸이 홈런. 비록 오승택의 투런포까지 롯데는 1점차 추격으로 패하긴 했지만 오승택의 존재감을 기대케 하는 홈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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