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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콘서트後] ‘무시컬 2016’ 마마무, 판 깔아줘도 잘 노는 ‘언니들의 마력’
입력 2016-08-13 20:50 
[MBN스타 유지훈 기자] 걸 그룹 마마무가 데뷔 때부터 원했던 단독 콘서트를 개최했다. 마마무의 팬들도 멤버들과 같은 마음이었다. 6000여 명의 관객들이 올림픽홀을 가득 매웠고 열기는 식을 줄 몰랐다.

1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홀에서는 마마무의 첫 단독 콘서트 ‘2016 마마무 콘서트 무시컬(Moosical)이 열렸다. 이번 공연의 타이틀 ‘무시컬은 마마무와 뮤직, 컬러를 합성한 단어로 마마무의 음악적 색깔을 보여주겠다는 포부를 담았다.

이날 마마무 멤버들은 노랑과 빨강, 초록, 분홍, 노랑 등 각자의 개성이 드러나는 형형색색의 원피스를 입고 등장했다. 그들은 관객들의 뜨거운 함성과 함께 ‘미스터 애매모호와 ‘바톤 터치(Baton Touch), ‘썸남썸녀를 연달아 선보이며 객석을 뜨겁게 달궜다.

사진=RBW엔터테인먼트
마마무는 숨을 고르며 데뷔 때부터 ‘마마무의 꿈이 뭐냐고 했을 때 항상 단독 콘서트를 하는 거라고 했었다. 이렇게 오늘 그 꿈을 이루는 날이 왔다. 너무 기쁘고 설레고 좋다. 공연을 보긴 했지만 이렇게 직접 무대에 서게 됐다”고 남다른 소감을 밝혔다.

마마무는 단 한차례로 쉬지 않았다. 무대를 갈아입고 ‘피아노맨을 열창, 돌출 무대로 발길을 옮겨 팬들과 가까이서 호흡했다. 관객들은 ‘아�(ah hoop)까지 연달아 선보이는 마마무에게 뜨거운 함성으로 호응했다.

이어진 잔잔한 무대들에서는 마마무의 가창력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게 했다. 의자에 앉아서 선보였던 ‘히히하헤호를 시작으로 ‘행복하지마 ‘러브레인(Love Lane)이 감성을 자극했고 ‘따끔에서는 문별의 랩과 멤버들의 음색이 조화를 이뤘다.

마마무의 데뷔 비화를 코믹하게 풀어낸 짤막한 영상 이후 멤버들의 개인 무대가 꾸며졌다. 첫 번째 순서는 문별이었다. 그는 태연과 크러시의 ‘잊어버리지마를 통해 달달한 랩은 물론 화려한 댄스 실력까지 마음껏 뽐냈다.

사진=RBW엔터테인먼트
휘인은 ‘모데라토(MODERATO)로 무대에 섰다. 그는 섹시한 음색과 퍼포먼스로 팬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여기에 랩 파트에서는 Mnet 예능프로그램 ‘쇼미더머니를 통해 인기를 얻었던 랩패 해쉬 스완이 함께해 뜨거운 함성을 샀다.

솔라는 ‘아이 윌 올웨이스 러브 유(I Will Always love You)를 과거 연습생 시절 영상과 함께 선보여 잔잔한 감동을 선사했다. 이어 ‘섹시 백(Sexy Back)을 통해서는 농도 짙은 섹시함이 무대를 가득 채웠다.

화사의 차례는 개인무대의 백미였다. ‘스테이(Stay)에서는 청아한 음색을, ‘유 기브 러브 배드 네임(You Give Love Bad Name)를 통해서는 시원한 록 사운드와 함께 가창력을 뽐냈다. 이와 더불어 화사는 관객들을 압도하는 카리스마를 발산해 눈길을 끌었다.

‘1cm의 자존심 ‘걸 크러쉬 무대로 인해 객석은 뜨겁게 달아올랐다. 마마무는 이 흥겨운 분위기를 댄스 타임을 통해 호흡했다. 여자친구 ‘시간을 달려서, 씨스타 ‘아이 라이크 댓(I Like That), 트와이스 ‘치얼 업(Cheer Up), 레드벨벳 ‘덤덤덤(Dumb Dumb Dumb) 등 걸 그룹의 노래에 맞춰 멤버들은 특유의 유쾌한 분위기로 댄스를 선보였다.

이어 마마무의 유닛 무대가 펼쳐졌다. 솔라x휘인은 ‘앤젤(Angle)을, 문별x화사 ‘답답이라는 신곡을 선보였다. ‘엔젤에서는 솔라와 휘인의 서정적인 감성이, ‘답답에서는 문별과 화사의 호흡이 돋보였다. 멤버들은 섹시한 분위기의 ‘우리끼리, 신비한 분위기의 ‘이모션(Emotion) 등 그동안 만나볼 수 없었던 다양한 매력을 뽐냈다. 엔딩곡 ‘넌 is 뭔들과 앵콜곡 ‘음오아예까지

마마무는 2014년 6월18일 ‘Mr. 애매모호로 데뷔했다. 이어 ‘피아노맨 ‘음오아예로 대중과 친숙해졌으며 무대 위 자신감 넘치는 퍼포먼스로 ‘걸 크러쉬라는 수식어를 얻기도 했다. 그리고 올해 ‘넌 is 뭔들을 통해 데뷔 627일 만의 첫 음악방송 트로피를 거머쥐며 드디어 인기 걸 그룹 가운데 하나로 두각을 드러냈다.

2016년 바쁜 한 해를 보냈던 그들은 그 보상이라도 받듯 이날 첫 단독 콘서트를 열며 소원을 성취했다. 2시간이 넘는 공연 시간동안 멤버들은 지친 기색 없이 노래를 이어나갔다. 그동안 음악방송에서 보여줬던 자신감 넘치는 애드리브도 여전했다. 멤버들은 노래를 부르는 중간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오랫동안 꿈꿔왔던 단독 콘서트 위의 그들은 여전히 멋졌고 자신감 넘쳤으며 즐길 줄 알았다.

유지훈 기자 ji-hoon@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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