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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관의 등판은 뭐다? 김재환이 터진다!
입력 2016-08-13 20:42 
김재환은 13일 잠실 넥센전에서 3회 2타점 결승타를 친 데 이어 4회 2점 홈런을 날려, 두산의 대승을 이끌었다. 사진(잠실)=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이상철 기자] 유희관(두산)에겐 든든한 도우미가 있다. 내가 등판할 때마다 잘 쳐줬으면 좋겠다”던 그의 바람대로 도우미는 늘 듬직했다. 안타를 펑펑 쳤고, 홈런도 팡팡 날렸다. 유희관이 12승을 올린 13일에도 변함없이.
두산의 4번타자 김재환은 팀 내 홈런(27)-타점(87) 1위 및 타율(0.333) 2위에 올라있다. 중심타자로서 제 몫을 다하나, 특히 유희관 등판 경기마다 펄펄 날았다.
지난 7일 사직 롯데전까지 74타수 31안타 10홈런 29타점을 올렸다. 4할 타율(0.418)에 홈런의 37%와 타점의 33.3%가 유희관을 구했다.
유희관은 그 도움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계속 김재환의 도움을 받고 싶다고 했다. 18타수 6안타 2홈런 3타점의 6월이 가장 주춤한 정도. 이마저도 7월 이후 29타수 12안타 2홈런 7타점으로 이자 계산도 확실히 했다.
김재환은 유희관의 시즌 23번째 경기서도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지난 12일 대구 삼성전에서 5타수 3안타 2홈런 5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던 김재환은 13일 잠실 넥센전에도 위협적인 존재였다.
초반 최원태를 공략하는데 애를 먹었던 두산이다. 의외의 투수전 양상. 그 0의 균형을 깬 게 김재환이었다. 3회 1사 만루 찬스서 최원태의 144km 속구를 때려 2타점 적시타를 기록했다. 두산은 양의지의 희생타와 허경민, 국해성의 적시타로 ‘빅이닝(6득점)을 만들었다.
두산은 전날 대구 경기에서 초반 6점의 리드를 못 지키며 끝까지 치열한 접전을 벌여야 했다. 6점도 안심할 수 없다. 그 순간 또 터진 김재환의 한방이었다. 4회 2사 1루서 최원태의 실투(132km 슬라이더)를 놓치지 않고 타격, 비거리 125m의 대형 홈런(시즌 28호)을 쏘아 올렸다.
유희관(오른쪽)은 13일 잠실 넥센전에서 타선의 화끈한 지원을 등에 업고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그리고 시즌 12승째를 거뒀다. 사진(잠실)=천정환 기자
김재환(3타수 2안타 1홈런 1볼넷 4타점 2득점)의 한방에 승부의 추는 완전히 기울었다. 그리고 어깨가 더욱 가벼워진 유희관이었다. 매우 큰 힘이었다.
유희관은 올해 넥센을 상대로 2승을 거뒀지만, 평균자책점이 7.59로 나빴다. 7실점 경기만 2번이었다. 도우미 김재환의 지원 사격에 유희관은 17일 전(3이닝 10피안타 1피홈런 2볼넷 7실점) 자신을 두들겼던 넥센 타선을 꽁꽁 틀어막았다. 8이닝 6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투로 시즌 12승째(4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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