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남 밀양서 아프리카산 '4만캐럿 사파이어 원석' 공개
입력 2016-08-13 09:40 
사파이어원석 공개/사진=연합뉴스
경남 밀양서 아프리카산 '4만캐럿 사파이어 원석' 공개

경남 밀양에서 무게 4만캐럿(8㎏) 짜리 사파이어 원석이 공개돼 눈길을 끕니다.

사파이어는 다이아몬드, 루비, 에메랄드와 함께 세계 4대 보석으로 꼽힙니다.

이 사파이어는 밀양에서 보석을 가공·생산하는 벌떼다이아몬드 박지곤(62) 회장이 소유하고 있습니다.

30년째 보석 업종에서 일해온 박 회장은 이 사파이어를 5년 전 아프리카 기니에 있는 지인과 함께 한 부족장 집에 초대를 받은 자리에서 봤습니다.


기니는 크고 희귀한 보석이 많이 발견된 곳이며 다이아몬드 광산도 많았습니다.

박 회장은 이곳에서 오랫동안 보석 관련 사업을 해왔습니다.

그는 이 보석이 집에서 수백 년간 대대로 내려온 토템 신앙으로 보물처럼 모셔온 것을 알고 부족장을 수차례 설득해 상당한 비용을 지불하고 사들였습니다.

그는 겉으로만 봐도 예사롭지 않은 이 돌의 정체를 파악하려고 유명 보석감정원 2곳에 보석 감별을 의뢰했습니다.

한 곳은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국제공인 보석 감정을 하는 유럽보석학회(EGL·European Gemological Laboratory) 국제보석 감정원.

또 한 곳은 국가기관이 감정 의뢰해 공신력을 자랑하는 한미보석감정원이었습니다.

두 곳 모두 이 광물 명은 '천연 커런덤 사파이어(Natural Corundum Sapphire)' 라는 감별 결과를 내놨습니다.

엄청난 무게와 함께 황금빛을 띤 원석 모양도 특이합니다.

한쪽으로 보면 사람의 측면 머리 모양과 뇌 속 모양입니다. 또 한쪽으로 보면 뱃속 태아 모양을 닮았습니다.

박 회장은 "크기와 무게 면에서 세계 최대로 금액적인 가치로는 상상을 초월할 만큼 값진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보석감정원에서는 광물이나 보석 진위와 특성을 파악할 뿐 금액 가치는 따로 판단하지 않습니다.

한 전문 보석감정사는 "커런덤 사파이어는 아주 단단한 광석으로 주로 장식용 사파이어로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며 "활용 방식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원석 자체 가격은 그다지 비싸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무게가 8㎏인 사파이어 원석 자체는 보기 드물다"는 의견도 냈습니다.

박 회장은 "이 사파이어 원석을 가공해 보석으로 만들 수 있지만, 원석 그 자체만으로도 값어치가 높아 일단 그대로 보관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사파이어는 그가 운영하는 사무실 내에 24시간 감시 경비시스템이 작동하는 방에 보관 중입니다.

박 회장은 "이 사파이어는 앞으로 3년 내 고향인 밀양에 조성할 국내 전문 보석 관광지 조성 때 대표 볼거리로 만들겠다"고 말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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