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 기업 실적 호조에 사상 최고치

뉴욕 증시, 기업 실적 호조에 사상 최고치

뉴욕 증시의 전 지수가 기업 실적 호조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11일(현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7.86포인트(0.64%) 오른 1만8613.52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0.30포인트(0.47%) 상승한 2185.79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3.82포인트(0.46%) 뛴 5228.40을 기록했다.
이날 강세 출발한 미국 증시는 기업들이 양호한 실적을 발표하면서 장중 상승폭을 넓혔다. 세 지수 모두 장 마감 가격 기준 사상 최고치였다.

특히 소매업계의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면서 경기 회복의 기미를 엿본 투자 심리가 확대됐다. 브렉시트(영국의 EU탈퇴) 등 외부 요인으로 금리 인상은 낮은 가운데 소비 경제가 살아난 데 따른 기대감이 증폭된 것이다.
미국 백화점 체인인 메이시스는 '깜짝 실적'을 발표했다. 메이시스는 2분기 특별 항목을 제외한 조정 주당순이익(EPS)이 54센트를 기록했다. 이는 펙트셋 조사치인 48센트를 12.5% 웃돈 수준이다. 메이시스 주가는 이날 17% 상승했다.
또 다른 백화점 체인인 콜스도 올해 2분기 EPS와 매출이 예상치를 웃돌면서 16% 상승했다. 콜스의 2분기 순이익은 주당 77센트로, 지난해 같은 기간 66센트보다 증가했다.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의 2017 회계연도 1분기 순이익과 매출도 전망치를 웃돌았다. 1분기 매출액은 321억5000 위안(48억4000만 달러)로 팩트셋 조사치인 45억6000만 달러를 웃돌았다. 알리바바의 주가는 5% 급등했다.
또한 국제 유가도 상승해 시장을 이끌었다. 국제에너지기구(EIA)는 수개월 안에 원유시장의 리밸런싱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고 사우디아라비아 또한 협조 의사를 밝혔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 당 1.78달러(4.27%) 상승한 43.3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22일 이후 최고치다.
지난주 기준 미국 실업보험청구자수는 소폭 하락했다. 미국 실업보험청구자수는 1000명 감소한 26만6000명을 기록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26만5000명을 웃돌았다.
[디지털뉴스국 이가희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