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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 강정호 바블헤드 예정대로 증정
입력 2016-08-12 02:18  | 수정 2016-08-12 03:14
피츠버그 구단은 성폭행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강정호의 바블헤드를 예정대로 팬들에게 증정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강정호 바블헤드를 예정대로 팬들에게 증정했다.
피츠버그 지역 매체 '피츠버그 트립 라이브'는 12일(한국시간) PNC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홈경기에서 파이어리츠 구단이 이날 예정됐던 강정호 바블헤드 프로모션 행사를 예정대로 진행했다고 전했다.
강정호 바블헤드는 지난해 11월 피츠버그 구단이 발표한 2016시즌 프로모션 계획의 일부였다. 경기장에 입장하는 팬 선착순 2만 명에게 증정할 계획이었다.
피츠버그 지역 매체가 '예정 대로'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은, 그때는 존재하지 않았던 변수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강정호는 지난 6월 시카고 원정 도중 호텔에서 여성을 성폭행했다는 혐의로 경찰의 조사 대상이 됐다.
강정호는 아직까지 경찰에 소환되지도 않았고, 혐의가 확정된 것도 없다. 그러나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경찰의 조사 과정을 주목하고 있는 상태다. 아롤디스 채프먼, 헥터 올리베라의 경우처럼 사법 처벌이 내려지지 않더라도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을 가능성도 있다. 아직까지는 밝혀진 것도 없고, 강정호는 정상적으로 경기에 나서고 있다.
피츠버그 트립 라이브는 파이어리츠 구단이 팬들이 강정호의 바블헤드를 원치 않을 경우, 다른 상품으로 교환할 수 있는 바우처를 제공하도록 조치했다고 전했다. 파이어리츠 구단 대변인은 피츠버그 트립 라이브에 "우리 사건에 대해 어느 한 방향으로 미리 판단하지 않기 위해 주의하고 있다. 팬들은 행동으로 구단에 대한 판단을 내릴 것이다. 우리는 수년간 여성에 대한 폭력에 반대하는 입장을 보여왔다"는 입장을 전했다.
한편, 강정호는 자신의 바블헤드 기념일인 이날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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