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널뛰는 환율…환차익 노려볼까
입력 2016-08-11 21:17 
11일 코스피가 2048.80으로 마감돼 4일째 연중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선물 거래대금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울 을지로 KEB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스크린을 바라보고 있다. [이충우 기자]
원화값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가운데 미국 달러 선물 일일 거래대금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1일 미국 달러 선물이 12조3000억원어치 거래돼 종전 최고치인 지난달 15일(12조2000억원) 기록을 한 달 만에 경신했다. 이날 하루 거래량 또한 111만9045계약으로 지난달 15일의 107만9442계약을 뛰어넘었다. 올해 들어 미국 달러 선물이 하루 평균 25만건 거래됐던 것에 비하면 이날 거래량은 평소의 4배에 달한 것이다.
거래대금이 이처럼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은 최근 급격한 원화 강세가 진행되자 달러 선물을 매입해 헤지하려는 투자자가 많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이날 투자자들이 원화 약세에 베팅하면서 달러 선물 9월물은 전일 대비 5원 약세를 보인 1099.7원으로 마감했다.
한편 코스피는 이날 옵션 만기 효과로 장 막판 상승 반전에 성공하며 연고점을 또 경신했다. 잇단 연고점 경신 부담과 국제 유가 약세 소식에 하락 출발한 코스피는 장중 내내 하락세를 이어갔으나 장 마감을 앞두고 프로그램 매수 물량이 유입되면서 상승 반전했다. 코스피는 이날 2.00포인트(0.10%) 내린 2042.64로 시작한 뒤 장중 지지부진한 약보합 흐름을 보이다가 장 막판 동시호가를 전후로 8포인트가량 급등해 전날보다 4.16포인트(0.20%) 오른 2048.80에 장을 마쳤다.
[박윤구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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