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돈 내면 보여줄게"…음란방송 BJ 무더기 검거
입력 2016-08-11 19:40  | 수정 2016-08-11 20:41
【 앵커멘트 】
인터넷 개인방송을 통해 음란행위를 생중계한 여성 진행자들이 대거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하루 최고 1백만 원이 넘는 돈을 벌기 위해 점점 노출수위를 높였습니다.
조창훈 기자입니다.


【 기자 】
낯뜨거운 차림의 여성이 화면 앞에서 춤을 춥니다.

옆으로는 시청자들이 작성하는 채팅 글이 빠른 속도로 올라갑니다.

박 모 씨 등 인터넷 개인방송 진행자 15명은 지난해 7월부터 약 1년 동안 인터넷을 통해 음란방송을 했습니다.

▶ 스탠딩 : 조창훈 / 기자
- "이들은 한 개에 1백 원인 이 아이템을 노렸는데, 많게는 한 번에 수천 개씩 받은 여성도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춤을 추며 사람을 모은 뒤, 아이템을 선물한 회원만 따로 모아 수위를 높였습니다.


이들이 1년 동안 챙긴 돈은 모두 2억 9천여만 원으로, 많게는 한 사람당 하루에 1백만 원이 넘는 돈을 벌었습니다.

음란방송을 사실상 방조하면서 1억 9천만 원의 수입을 올린 인터넷 개인방송 운영업체 측은 입을 닫았습니다.

▶ 인터뷰(☎) : 개인방송 사이트 관계자
- "이렇게 저렇게 저희가 설명하고 할 것도 없고요, 저희가 지금 폐쇄된 상태입니다."

검거된 여성 진행자 가운데는 학생이나 가정이 있는 20대 주부도 있었습니다.

▶ 인터뷰 : 김지웅 / 서울 구로경찰서 사이버수사팀장
- "SNS나 지인들 통해 음란방송을 하면 돈을 쉽게 번다는 이야기를 듣고…."

경찰은 여성 진행자들과 사이트 운영자 이 모 씨를 불구속 입건하고, 인터넷 성인방송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조창훈입니다. [ chang@mbn.co.kr ]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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