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폭염 속 빌라 꼭대기층 노린 ‘절도 주의보’
입력 2016-08-10 15:54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 연일 폭염주의보가 발효중인 가운데 더위 때문에 창문을 잠그지 않은 다세대 주택을 비롯해 실내 피서객들이 몰리는 찜질방·사우나를 타깃으로 하는 절도행위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주택에 침입해 절도를 일삼은 등 혐의(상습절도)로 김모(37)씨를 구속했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달 21일 오후 7시쯤 성동구의 한 다세대주택 꼭대기층에 위치한 허모(56)씨 집에서 500달러와 5만원 등 6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김씨는 올해 5~7월 서울에서 2차례, 부산에서 1차례 같은 범행을 저질러 약 80만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3~4층 높이의 다세대주택 꼭대기층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도둑이 들지 않을 거라고 방심해 창문을 잘 잠그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꼭대기층만 노려 범행을 저질렀다. 김씨는 동종 전과 11범으로 2014년에도 징역 1년 4개월을 선고받아 지난해 12월 출소했다. 경찰 관계자는 건물 꼭대기층에 있더라도 외출이나 휴가 시 창문을 꼭 잠가야 한다”고 말했다.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찾아 실내 피서객이 몰리는 도심 찜질방에서도 전문털이범이 극성을 부리고 있다.
서울 종암경찰서는 찜질방을 전전하며 휴대폰을 훔친 혐의(상습절도)로 김모(45) 씨를 검거해 구속했다고 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지난 7월 한 달동안 서울 성북ㆍ송파ㆍ동대문구 등 손님이 많은 찜질방과 사우나를 돌아다니며 잠들어 있는 사람들의 휴대폰을 훔쳤다. 이후 김 씨는 동대문 일대의 노점상에 훔친 휴대폰을 한 대당 10~20만원 가량을 받고 팔았다. 이러한 수법으로 김 씨는 한 달동안 10대의 휴대폰을 훔쳐 800만원 가량을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계속되는 무더위와 열대야 등으로 찜질방 이용 손님들이 많아지고 있다”며 휴대폰 도난사건이 자주 일어나는데 찜질방에선 소지품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며 조언했다.
[연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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