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26년 복합적인 사고가 가능한 인공지능(AI)이 개발된다. 2024년에는 완전 자율 주행이 가능한 자동차가 선보인다.
정부는 10일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2차 과학기술 전략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이 담긴 9대 국가전략 프로젝트를 선정, 발표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저성장에 빠진 한국 경제에 새로운 성장동력을 제공하고 첨단 기술을 이용해 국민 삶의 질을 제고한다는 목표다. 박 대통령이 지난 3월 국가 국가 연구개발(R&D) 사업의 컨트롤타워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대통령 주재의 과학기술전략회의를 신설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지난 5월 전략회의를 첫 주재하고 국가전략 프로젝트의 시작을 알렸다. 이어 약 3개월의 기간 동안 각 부처와 과학기술계 의견을 수렴해 ▲인공지능 ▲가상증강현실 ▲자율주행자동차 ▲경량소재 ▲스마트시티 ▲정밀의료 ▲바이오 신약 ▲탄소자원화 ▲초미세먼지 등 9개 프로젝트를 후보 과제로 상정했으며 주관부처, 관련기업 및 전문가들이 참여해 상세기획과 기술성 평가를 거쳐 국가전략 프로젝트 추진계획을 수립했다.
9대 국가전략 프로젝트에는 10년간 정부 예산 1조6000억여원이 투입된다. 민간 부문에서는 6152억원 규모가 투자될 전망이다.
이번 프로젝트가 순탄하게 진행되면 인공지능 부문에서는 오는 2019년 언어·영상 이해 기술을 갖추고 2022년에는 전문지식에 기반한 의사결정 지원, 2026년에는 복합적인 사고를 할 수 있는 인공지능을 확보하게 된다. 이를 위해 인공지능 전문 기업을 1000개로 늘리고 전문인력 3600명을 양성한다.
가상증강현실 부문에서는 플랫폼 분야 핵심 원천 기술 개발과 콘텐츠 확대를 병행하기 위해 민관 합동 플래그십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개발할 기술로는 표정제스처 인식과 눈동자 추적 기능이 담긴 오감 인터랙션 기술, 기기 경량화, 고시야각과 고해상도 기술, 어지럼증과 같은 부작용 해소 등이 꼽힌다. 오는 2020년까지 글로벌 플랫폼을 5개 이상 확보하고 전문기업 50개를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자율주행 자동차 부문에서는 오는 2019년까지 센서, 통신, 제어 등 핵심 부품을 개발하고 주변 상황 인식, 통신 암호화 등 요소 기술을 만든다. 자율주행차가 다니는 도로를 만들고 관련 규제를 완화하는 조치를 2020년부터 도입한다. 이를 통해 2021년에는 안전한 조건에서 자동운전이 가능한 레벨3 자율주행 기술을 확보하고 2024년에는 완전 자율주행차인 레벨4의 서비스 모델을 선보인다.
이밖에 경량소재 부문에서는 시장 점유율 10% 이상을 목표로 기술 확보에 나서며 스마트 시티에서는 오는 2020년까지 실증모델을 구축한다.
정밀의료 분야에서는 개인의 진료정보와 유전정보 등 빅데이터를 통합 분석해 맞춤형 의료를 제공할 계획이며 바이오 신약에서는 암, 심장, 뇌혈관, 희귀질환 등 4대 중증질환에 대한 신약개발을 추진한다. 탄소자원화 부문에서는 온실가스를 연간 750만t씩 줄이고 온실가스에 포함된 탄소를 자원으로 활용해 오는 2025년까지 4조9000억원의 경제적 효과를 낸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2019년까지 온실가스 등을 자원으로 재활용하는 기술을 강원과 충청 지역 등에서 활용한다. 초미세먼지 분야에서는 오는 2023년까지 미세먼지 배출량을 절반으로 줄이는 기술을 개발하고 빅데이터 분석과 인공지능을 적용해 미세먼지 예보 정확도를 현재 62% 수준에서 2020년 75%까지 높일 계획이다.
정부는 올 하반기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쳐 사업단 선정·운영방안 등 세부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총 사업비를 확정할 계획이다.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에 따라 사업비는 변동될 수 있다.
[디지털뉴스국 김용영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