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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한 ‘화요베어스’ 위력, 새 역사 만든 에이스들
입력 2016-08-09 22:18 
두산이 화요일 경기 18연승을 이어갔다. 사진(잠실)=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황석조 기자] 화요베어스는 여전했다. 두산의 올 시즌 화요일 경기 연승행진이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무려 18연승. 이날 경기 역시도 투타에서 매서운 모습이 발휘되며 상대를 압도했다. 타선은 빈틈없었고 마운드 역시 유리한 흐름을 뺏기지 않았다.
두산은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서 11-4로 대승을 거뒀다. 경기 초반 빅이닝을 만든데 이어 꾸준히 점수를 추가한 두산은 시종일관 유리한 흐름으로 경기를 지배했다.
특히 두산의 화요일 경기이기에 의미가 깊었다. 이미 지난 2일 두산은 KBO리그 특정요일 연승 신기록을 기록했다. 무려 화요일 경기 17연승. 종전 1985년 삼성이 세웠던 수요일 16연승 기록을 넘어 새 역사를 썼다. 이날 경기부터도 화요일 연승을 이어간다면 모두 역사가 되는 것이었다.
최근 4연속 루징시리즈를 기록하며 기세가 주춤한 두산이지만 이날만큼은 위력을 이어갔다. 경기초반부터 상대 마운드가 흔들린 틈을 타 빅이닝을 성공했다. 2회말 민병헌의 2타점 적시타와 김재환의 스리런 포는 경기의 쐐기를 박는데 충분했다.
경기 중반 주심교체로 인한 8분간의 지연, 우천 중단 34분이 있었지만 두산의 화력은 변함없었다. 4회 한 점과 함께 7회 허경민의 3점포가 터지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허경민은 3안타 4타점을 기록했으며 김재환 역시 3타점을 작성했다. 최근 기세가 좋지 않았던 오재일 역시 8번 타자로 나서 3안타를 작성하며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경기에 앞서 김태형 감독은 오재일의 부진에 대해 좋을 때 부상을 당해 페이스가 떨어졌다”고 말했는데 이날 방망이에 시동을 걸며 믿음에 보답했다.
마운드에서는 이날 아들이 시구를 하는 등 의미 있는 경기가 기대됐던 더스틴 니퍼트가 선발로 등판해 6이닝 1실점 호투를 펼쳤다. 등 쪽 담 증상을 호소해 잠시 동안 전력에서 이탈했었던 니퍼트는 복귀전을 통해 건재함을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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