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리우올림픽] '투잡'뛰는 짐바브웨 국가대표 감동스토리
입력 2016-08-09 18:54 
리우 올림픽 / 사진=연합뉴스
[리우올림픽] '투잡'뛰는 짐바브웨 국가대표 감동스토리



짐바브웨 팀원들이 국가대표로서 받는 일당은 20달러입니다.

경기를 뛰면 50달러를 받는다. 이 때문에 팀원 모두는 '투잡'을 뛰고 있습니다.

무존곤디는 "올림픽 출전권을 받은 기쁨만큼 여자인 우리가 뭘 해낼 수 있는지 이 나라에 보여준 것에 대한 만족도 크다"며 "그동안 우리는 여자 축구 선수로서 그 어떤 대우도 받지 못했다"고 안타까워했습니다.

최근까지 짐바브웨 축구팀은 유니폼이 없었습니다.


이들은 대학 캠퍼스에서 훈련하며 기숙사에서 묶었습니다.

식사도 대학 식당에서 했고, 훈련 장비는 기본적인 것만 갖춰져 있었습니다.

선수 중 한명이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십시일반 모아 100달러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정부는 제대로 된 도움을 주지 못해 이들은 비용 문제로 아이보리 코스트에서 열리는 올림픽 예선에 출전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역경을 헤치고 세계 93위인 짐바브웨 여자 축구팀은 단 12팀만이 밟을 수 있는 리우에 당도했습니다.

짐바브웨 축구팀에 올림픽에 출전한 것은 남녀 통틀어 이번이 처음입니다.

자신들의 가치를 알아봐 달라고 연맹에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는 무존곤디는 "우리는 남자팀보다 훨씬 열악하지만 다른 짐바브웨팀이 하지 못한 것을 해냈다"고 자랑스러워했습니다.

짐바브웨팀은 독일에 1-6으로, 캐나다에는 1-3으로 졌습니다.

호주와의 경기만 남아있습니다.

하지만 무존곤디와 그의 팀은 이미 많은 것을 얻었습니다.

무존곤디는 "짐바브웨 국민은 모두 우리 얘기를 하고 있다"며 "사람들의 인정, 그것이 우리가 일군 가장 큰 성과다"고 기뻐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