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둔화하고 생산자물가가 하락하면서 경제성장 목표 달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9일(현지시간) 중국 국가통계국은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1% 오른 1.9%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정부의 공식 목표치인 3%에 한참 못미치는 수수치다. 생산자물가지수(PPI) 역시 작년 동기 대비 1.7% 떨어져 53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전월(2.6% 감소)과 비교하면 안정됐지만 회복이 여전히 더디다는 분석이다. 시아 레 BBVA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물가지수가 전월에 비해 많이 안정됐다”면서도 성장이 아직도 지지부진해 추가 경기 부양책을 시행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인프라스트럭처 건설 사업에 자금을 쏟아붓고 규제를 완화해 성장 목표치를 달성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하지만 다수 전문가들은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25년만에 최저점을 찍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전날 중국 해관총서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7월 달러화 기준 수입은 작년 동기 대비 12.5%나 줄었다. 달러화 기준 수출도 4.4% 하락했다.
[박의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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