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전례없는 지구온난화에 몰디브 산호 60% 죽어간다
입력 2016-08-09 16:44 
죽은 산호초/사진=연합뉴스
전례없는 지구온난화에 몰디브 산호 60% 죽어간다



올해 기록적인 해수 온도 상승으로 인도양 섬 몰디브의 산호초 60% 이상이 탈색해 위험한 상태라는 연구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몰디브해양연구소·환경보호국이 세계자연보전연맹(IUCN)과 함께 알리푸알리푸아톨루 환초를 공동 조사한 결과, 산호초 서식지의 60%가량이 백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부 서식지에서는 백화한 산호초 비율이 90%에 달했습니다.

백화 현상은 물속 조류 등이 극단적인 기후변화가 이어지면서 받는 스트레스로 색깔이 빠져나가는 것으로, 하얗게 된 산호초는 상태가 환경이 다시 정상화하지 않으면 죽게 됩니다.


조사단을 이끈 아미르 압둘라 IUCN 선임고문은 "기후변화로 탈색 현상이 점점 더 빈번해지며 심각해지고 있다"면서 "산호초가 죽어버리는 현상이 이미 관찰되고 있으며 탈색한 산호초가 회복하지 못한다며 이런 일이 더 증가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기후변화로 해수면 상승의 위협을 받는 몰디브에는 전 세계 산호초의 3%가량이 있습니다.

호주에서도 세계 최대 산호초인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대산호초) 20% 이상이 이미 죽었고 태평양 키리바시에서도 80%가량이 죽은 것으로 조사되고 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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