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법조 비리' 브로커 이동찬 "최유정과 함께 재판받기 싫다"
입력 2016-08-09 13:44 
'정운호 게이트'의 핵심 법조 브로커 이동찬 씨가 검찰이 공범으로 지목하고 있는 부장판사 출신 최유정 변호사와 함께 재판받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 심리로 오늘(9일) 열린 이 씨에 대한 첫 공판준비기일에서 검찰은 "이 씨와 최 변호사가 송창수 이숨투자자문 대표로부터 50억 원을 받았다고 공범으로 기소한 것"이라며 두 사건을 병합해 심리할 것을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이 씨 측은 "최 변호사는 이미 수차례 재판이 진행됐다"며 "재판 과정에서 어떤 내용이 오갔는지도 모르는데 병합할 수 없다"고 맞섰습니다.
또 이 씨측은 "이 씨와 최 변호사의 관계가 언론에서 원색적으로 표현된 면이 있고, 그 부분을 향후 재판에서 다툴 예정"이라며 "사건을 원색적으로 몰아갈 우려가 있어 병합 심리를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검찰은 "사건의 핵심은 사실상 최 변호사와 이씨 사이 관계에 있다"며 "지극히 사적인 관계가 범행과 연관돼 있고, 증거도 상당 부분 겹친다"고 반박했습니다.
앞서 이 씨는 지난해 최 변호사와 함께 송 씨로부터 법원·검찰 청탁 명목으로 50억 원의 수임료를 받은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됐습니다.

[ 한민용 기자/ myhan@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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