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흘린 우유 치워주세요."…편의점 돈통 턴 10대
입력 2016-08-09 11:27  | 수정 2016-08-09 13:49
【 앵커멘트 】
일부러 우유를 흘린 후 점원이 이를 치우는 사이, 편의점 금고를 턴 10대가 붙잡혔습니다.
10여 차례 같은 수법으로 절도 행각을 벌였는데, 편의점에서 돈을 쉽게 훔치려고 위장 취업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남 창원의 한 편의점에 17살 정 모 군이 들어옵니다.

구입한 우유를 시식 코너에서 일부러 떨어뜨리더니 점원에게 치워달라고 요구합니다.

청소가 시작되자, 정 군은 금고로 다가가 태연하게 지폐를 빼서 사라집니다.

▶ 인터뷰 : 피해 점주
- "대걸레로 청소하는 사이에 철컥하는 소리가 나더니 튀어나갔어요. 무서웠죠."

정 군의 절도 행각은 더욱 대범해져, 편의점위장 취업으로 이어집니다.


버스 카드 6장에 160만 원을 충전시키고 난 뒤, 하루 수익금까지 들고 달아난 겁니다.

▶ 인터뷰 : 정 모 군 / 피의자
- "택시비로 쓰고 햄버거 하나씩 사먹고 그랬습니다. 집을 나와 있는 상황에 생활비가 없어서…."

정 군은 이 같은 수법으로 지난 한 달 동안 편의점 13곳에서 돈을 훔쳤는데, CCTV에 찍히는 것쯤은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김유환 / 경남 창원서부경찰서 형사1팀장
- "검거될 것을 걱정하거나 또 검거된 이후에 처벌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경찰은 정 군은 물론 공범인 허 군을 구속하고, 여죄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이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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