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검은 커넥션' 적발…주가 조작해 수십억 주식 팔아넘겨
입력 2016-08-09 10:38 
검은 커넥션 적발/사진=MBN
'검은 커넥션' 적발…주가 조작해 수십억 주식 팔아넘겨



회사 자금 마련이 어렵자 시세조종꾼과 결탁해 주가 조작으로 거액을 챙긴 코스닥 상장사 임원, 시세조종꾼, 증권사 상무 등이 무더기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단장 서봉규 부장검사)은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A사 상무 임모(44)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9일 밝혔습니다.

검찰은 임씨와 함께 범행한 시세조종꾼 이모(46)씨, 브로커 강모(45)씨 등 6명도 구속기소하고, 가담자 7명을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A사 상무 임씨는 2012년 2월 회사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신주인수권을 헐값에 시세조종꾼 이씨 등에게 넘기고 주식 납입대금 49억원을 받아 회사 자금으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신주인수권은 기업이 자본금을 늘리려는 목적으로 새로운 주식을 발행할 때 투자자들에게 주어지는 '주식을 인수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합니다.

A사는 1997년 코스닥에 상장된 기업으로, 2011년 자본금 172억원, 매출 1천358억원의 금속·비금속 원료 재생업체입니다.

A사가 신주인수권을 발행했음에도 인기가 없자, 임씨는 시세조종꾼의 손을 빌리기로 했습니다.

임씨는 시세조종꾼 이씨에게 주당 2천740원으로 178만주의 A사 주식을 살 수 있는 신주인수권을 1억 4천만원에 팔았습니다.

이씨는 이 권리를 받기로 하기 직전인 2012년 2∼4월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총 6천178회의 시세조종성 주문을 낸 결과 A사의 주가는 3천950원에서 5천400원으로 올랐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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