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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24’ 종영②] 그래도 소년들은 빛났다
입력 2016-08-07 09:37 
[MBN스타 금빛나 기자] 프로그램 기획이나 구성, 편집 면에 있어 아쉬움이 짙게 남은 Ment ‘소년24였지만 그럼에도 소년들은 빛났다. 이제 1년간 상설공연장에서 공연을 올릴 24명의 소년들 뿐 아니라, 마지막 관문에서 탈락한 유닛 레드, 그리고 아쉽게 탈락했던 모든 소년들은 각자의 가능성을 입증한 채, 또 다른 도전을 준비하게 됐다.

공연형 아이돌 그룹을 선발하기 위한 ‘소년24가 지난 6일 방송된 최종회를 마지막으로 150일 간 펼쳐졌던 여정을 마쳤다.

커버곡이 아닌 신곡으로 무대에 오른 소년들은 저마다의 개성을 과시하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동안 도전적인 힙합감성을 보여주었던 유닛 레드의 경우 부드러운 남자의 감성을 보여주었으며, 늘 색이 없어서 고민하던 유닛 화이트는 청량한 매력으로 관객들을 열광케 했다. 유닛 스카이는 앞선 ‘딱 좋아 ‘캔디를 통해 보여줬던 귀여움을 벗고 야성미 넘치는 섹시함으로 관객의 마음을 저격했으며, 옐로우는 특유의 발랄함을 앞세우며 가장 아이돌스러운 무대를 완성시켰으며, 마지막 무대였던 그린은 얌전하다는 이미지 속에서 파워풀한 남성미를 보여주며 뜨거운 함성을 이끌어냈다.

마지막까지 함께 해준 팬들을 위한 특별 무대도 있었다. ‘소년24의 주제곡인 ‘라이징스타의 무대를 최초로 처음부터 끝까지 선보였을 뿐 아니라, 마지막까지 무대에 오른 30명의 소년들이 선보이는 ‘24를 통해 유쾌한 분위기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특히 ‘24에서는 유닛에 국한되지 않고, 전 출연진이 어우러지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본방에서 보지 못한 유닛간의 조화를 엿볼 수 있었다.

모든 소년들이 훌륭했지만, 49명 중에서도 가장 돋보인 멤버 중 한 명은 도하였다. 실제 홈페이지 투표 등에 따르면 가장 높은 투표수를 자랑하는 멤버가 도하였는데, 안정적인 보컬과 더불어 호감형의 외모, 화 한 번 내지 않는 착한 성품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이다. 첫 회 리더선발전 당시 탑1으로 꼽혔던 인호와 더불어 처음 리더자리에 올랐던 인표, 용현, 연태, 진호, 진석 모두 각자의 팀에서 실력자로서 무게 중심을 잡으며 경연을 이끌어 나갔다. 유닛 통탈락이라는 ‘소년24의 포맷으로 인해 블루 팀의 리더였던 인호와 퍼플 팀의 리더 연태가 중간 탈락과 실력자 부활전이라는 고비를 겪기도 했지만, 그 누구도 이들의 실력을 의심하는 이들은 없었다.

홍인의 성장 또한 ‘소년24의 감동 요소 중 하나였다. 홍인은 과거 Mnet의 댄스 경연 프로그램 ‘댄싱9에서 우승을 차지한 실력자인 만큼 춤에 있어서 타의추종을 불허하지만, 가수가 되기에는 청각장애라는 치명적인 약점이 가지고 있는 참가자이다. 실제 첫 유닛미션 당시 들리지 않아 노래를 부르는 것에 대한 상당한 부담감을 드러냈으며, 실제 탈락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다소 어눌한 발음이 걸림돌이 될 거라는 예측도 있었지만, 모두의 걱정과는 달리 홍인은 무대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나가면서 묘한 감동을 선사하기도 했다.

이들 뿐 아니라 ‘소년24에 출연했던 모든 소년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빛을 내면서 스스로의 존재가치를 입증해 나갔다. 마지막 관문을 넘지 못한 유닛 레드 멤버들 이라든지, 실력자 부활전에서 살아왔지만 아쉽게 탈락한 인수 또한 실력이나 매력에 대해서는 의심할 여지가 없었다.

이제 소년들은 또 다른 도전을 시작한다. 최종 24인에 합류한 소년들은 진짜 데뷔를 목표로 1년간 무대를 소화하며, 24인에 들지 못한 이들은 또 다른 가능성을 위해 달려 나갈 예정이다.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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