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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의 대전 | 인기는 절정-성적은 글쎄
입력 2016-08-06 21:01 
한화는 6일 대전 NC전 패배로 토요일 홈경기 성적이 2승 2무 5패로 더 나빠졌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대전) 이상철 기자] 한화의 흥행 공식은 토요일이다. 올해 토요일 홈 전 경기(청주 1경기 포함) 매진이다. 시즌 9번째 토요일 홈경기였던 6일 대전 NC전도 예외가 아니다. 경기 시작 23분 만에 1만3000장의 표가 다 팔렸다.
한화의 토요일 홈경기는 가장 응원 열기가 뜨겁다. 그러나 필승 공식은 아니다. 독수리군단의 승리로 야구장을 떠나는 한화 팬의 발걸음이 가벼웠던 건 2번뿐. 공교롭게 그 2경기의 상대는 모두 롯데였다. 롯데가 아닌 팀과 겨뤄선 별로 재미를 못 봤다. 잡을 경기를 놓치며 연장 12회 무승부 헛심을 쓴 것도 2번이었다.
특이하다. 한화의 홈경기 승률이 나쁜 편은 아니다. 25승 2무 20패로 53.2%의 승률이다. 홈경기 승패 차감이 플러스인 건 6팀이다. 그런데 유난히 토요일 홈경기 성적이 좋지 않다. 그리고 한화의 9번째 토요일 홈경기 결과도 다르지 않았다. 한화의 후반기 첫 토요일 홈경기였지만, 전날 같은 대승이 아닌 예전 같은 대패였다.
승리에 대한 기대감은 점점 줄었다. 서캠프가 1이닝 만에 교체됐다. 부상이 아닌 부진. 제구 난조 속 5점이나 허용했다. 기대감은 실망감으로 바뀌었고, 그 20분의 시간은 괴로웠다. 출발부터 꼬였다.
창과 창의 대결로 충분히 재미있는 경기를 할 수 있었다. 최근 한화 타선을 고려하면 5점차는 못 뒤집을 간극이 아니다. NC의 선발투수도 이제 2번째 경험(첫 경기는 우천 노게임)이 적은 최금강이었다. 하지만 이번주 그렇게 뜨겁던 타선(4경기 총 62안타·선발 전원 안타 3번)은 침묵했다. 로사리오(2타수 2안타)와 하주석(3타수 2안타 3타점)만 분전했다.
참패에 가까웠다. 한화는 기 싸움에서 NC에 완전히 밀렸다. 전날의 대승 기운은 감쪽같이 사라졌다. 한화의 토요일 홈경기 흥행 바람은 8월에도 불었다. 하지만 뒷받침되지 않는 부진한 성적도 따라붙었다. 2승 2무 5패. 홈 3연승 행진도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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