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폭염 속 정전·화재 잇따라
입력 2016-08-06 19:40  | 수정 2016-08-06 19:57
【 앵커멘트 】
연일 이어지는 찜통더위에 온 종일 선풍기나 에어컨을 틀어놓고 지내시는 분들 많으신데요.
이렇게 전력 사용이 크게 늘면서 갑작스런 정전과 화재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민경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자욱한 연기 사이로 소방대원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건물 밖 전신주에선 한국전력에서 나온 직원들이 작업에 한창입니다.

어제(5일) 저녁 서울 도심의 한 상가 건물 지하에서 불이나 1시간 만에 꺼졌습니다.

하루 전에는 경기 고양시의 한 아파트에서 전기가 끊겨 1,500여 세대가 밤을 지새워야 했습니다.

모두 무더위 속 전력 사용이 급증하면서 발생한 사고들입니다.


오래 전 만들어진 변압기는 가구당 1kW 정도만 감당할 수 있는데, 최근 에어컨 보급이 늘어나면서 적정용량도 3kW 이상으로 높아졌습니다.

이러다보니 급증한 전력량을 노후 변압기가 이겨내지 못해 정전이나 화재로 이어지는 겁니다.

▶ 인터뷰 : 황영권 / 서울 용산소방서
- "열을 조금만 받아도 바로 불이 날 수 있습니다. (과부하가 됐을 때) 전선과 전선간 단락(합선)이 생겨서 먼지에 착화가 돼서 큰 화재로 이어지게 됩니다."

실제로 최근 5년간 냉방기기로 인한 화재는 모두 380건, 이 가운데 30%인 131건이 8월에 집중됐습니다.

소방당국은 외출 시 냉방기 전원을 반드시 끄고, 전선 노후화 여부를 확인하는 한편 기기 내·외부에 쌓인 먼지를 주기적으로 청소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민경영입니다.[business@mbn.co.kr]

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이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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