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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든든한 SK안방마님’ 이재원 “전구단 홈런 의식했다”
입력 2016-08-06 17:22 
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벌어질 2016 프로야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에서 SK 이재원이 경기 전 캐치볼을 하며 몸을 풀고 있다. 사진(고척)=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안준철 기자] 의식은 했죠.”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넥센 히어로즈전을 앞둔 SK와이번스 포수 이재원(28)의 표정은 밝았다.
이재원은 전날(5일) 고척 넥센전 2회 무사 1루에서 넥센 선발 스캇 맥그레거를 상대로 역전 투런홈런을 쏘아 올렸다. 시즌 15홈런이자, 전구단 상대 홈런이었다. 올 시즌 5번째 기록이었다. 이재원은 2년 전인 2014년 전구단 상대 홈런을 기록한 바 있다. 물론 그 때만 해도 9개 구단 체제였기 때문에 10개 구단 체제에서 9개 구단을 상대로 홈런은 처음이다.
경기 전 만난 이재원은 (넥센전에 홈런이 없다는 것은) 의식하고 있었다. 고척돔에 올 때마다 홈런은 하나 치고 싶었는데, 노렸던 공이 들어왔다”고 밝혔다. 그래도 2년 전에 한 차례 맛본 전구단 상대 홈런이기 때문에 큰 의미부여는 하지 않았다.
이 홈런으로 이재원은 지난해 세운 자신의 한 시즌 홈런 커리어하이 기록인 17개에 2개만을 남겨두게 됐다. 대단한 기록이다. 올해부터는 이재원의 수비비중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지난해만 하더라도 정상호(LG)와 번갈아 가며 포수마스크를 썼다. 하지만 정상호의 이적으로 올해 SK의 안방마님은 이재원이다.
물론 관리차원에서 백업 김민식이 출전하는 경우도 있다. 이재원은 사실 힘든 건 4월부터 그랬다”라면서도 힘들 때마다 코칭스태프들이 세이브를 해주셔서 버틸만하다”고 말했다. 본격적으로 포수 마스크를 썼던 2014년만 해도 여름 들어 타격페이스가 떨어지는 경향이 있었지만, 올해는 6월 타율 0.341, 7월 타율 0.328로 뜨거운 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이재원은 이젠 경험도 생기고, 나만의 노하우가 생긴 것 같다”며 껄껄 웃었다. 치열한 순위경쟁 중인 SK는 안방마님 이재원의 존재가 든든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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